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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짐바브웨 음난가그와 임시 대통령 취임...내년 대선까지 통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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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40여 년 간 이어져온 짐바브웨의 독재 통치가 종식된 가운데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에머슨 음난가그와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통치 기간은 일단 내년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까지로 정해졌다.

BBC,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의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수도 하라레에 있는 국립스포츠경기장에서 음난가그와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다. 여야 정치인과 외교 사절단, 시민 등이 운집한 가운데 공식 취임 선서를 마치면 대통령 임기가 시작된다.

짐바브웨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유력했던 음난가그와는 지난 6일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에게 해임된 뒤 신변 안전을 우려해 이웃 국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도피 생활을 해왔다. 대통령 탄핵 여론이 조성되면서 혼란이 계속되던 가운데 무가베 대통령이 마침내 사임하자 다음날인 22일 귀국, 취임 절차를 밟았다.

지난 2014년 12월부터 부통령을 맡아 온 음난가그와는 무가베 대통령에 이은 '2인자'로 군림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비밀 정보기관인 중앙정보기구의 수장을 지냈고 보안·재무·국방·법무장관 등 주요 정부 요직도 두루 거쳤다. 군부의 신임을 받고 있는 지도자기도 하다.

음난가그와는 내년 8~9월께 예정돼 있는 대선이 시행되기 전까지 임시 국가 지도자로서 권한을 행사할 전망이다. 짐바브웨 시민들은 음난가그와에 대한 지지 의사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음난가그와의 억압적 정치 스타일이 무가베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평가는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당장 야권에서는 음난가그와 신임 대통령에 대한 부패 척결 요구가 나오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 대통령은 부인 그레이스 여사와 함께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집권 37년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군부에 의해 가택연금 상태로 알려진 무가베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문은주 기자 joo0714@ajunews.com

문은주 joo0714@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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