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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아프리카에서 영향력 키우는 中 "지부티·케냐와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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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막대한 경제 원조를 앞세워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이 각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립주의 노선, 아프리카 난민 문제에 함몰된 사이 투자와 교역은 물론 정치적 영향력에서도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슈퍼파워로 부상한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스마일 오마르 겔레 지부티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겔레 대통령은 "지부티는 중국의 우방국이고, 우리는 중국을 없어서는 안될 파트너로 본다"고 말했다. 시 주석도 지부티와의 전방위 협력을 강조하며 차관 제공 등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최근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37년 독재가 막을 내린 짐바브웨에서도 '중국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콘스탄티노 치웬가 장군이 쿠데타를 일으키기 며칠 전 중국을 방문한 사실을 들어 중국과의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짐바브웨 새 정권이 개방을 통한 경제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며 "최대 투자국인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동아프리카 경협의 관문으로 삼는 케냐에서는 중국 표준 철도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월 케냐 수도 나이로비와 무역항 몸바사를 잇는 철도를 중국 표준 기술로 완공한 중국 기업들은 이달 초 중국산 열차를 추가 공급했다.

[베이징 = 박만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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