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고령화로 재배면적 꾸준히 감소…기상 악화에 작황도 나빠
참깨 생산량은 작년보다 5% 증가
경북 동남부 지역에 가뭄이 이어진 2017년 7월 21일 경북 경주시 내남면의 밭에서 고추가 말라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올해 고추생산량이 3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이 24일 공개한 '고추, 참깨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고추생산량은 5만5천700t으로 작년 생산량(8만5천500t)보다 2만9천800t(34.8%)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고추생산량은 1978년 4만2천200t을 기록한 후 올해 39년 만에 최저치에 달했다고 통계청 관계자는 전했다.
경남 창원시내 한 아파트 단지 내 공원에서 고추를 말리는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
재배면적 감소, 가뭄으로 인한 생육부진, 수확기 잦은 비로 인한 병충해 피해 등이 생산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혔다.
우선 작황이 좋지 않아 올해 10a당 고추생산량은 197㎏으로 작년(266㎏)보다 69㎏(25.9%)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2만8천300㏊로 작년보다 11.9% 감소했으며 10년 전인 2007년과 비교하면 48.4%나 줄었다.
고추 농사에는 일손이 많이 필요하며 농촌이 고령화하면서 재배면적이 점차 줄고 있다.
고추생산량이 급감함에 따라 결국 중국산 고추를 수입해 김장 등을 위한 수요에 대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당국 관계자는 "고추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비축분을 이달부터 방출하고 있다"면서도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상태이고 고추 가격이 꽤 올랐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고추 생산량 및 재배면적 추이 |
올해 참깨 생산량은 1만4천300t으로 작년 생산량(1만3천600t)보다 700t(5.0%) 증가했다.
잦은 비로 인한 피해로 10a당 생산량은 4.0% 감소했으나 재배면적이 9.2% 늘어나 전체 생산량이 증가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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