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中 증시 '국대팀' 실종…"블루칩 고평가로 개입 자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CSI300 1년반 만에 최대폭↓…장막판 낙폭 확대

뉴스1

중국의 한 증권사 객장 © AFP=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중국 시장을 떠 받치던 이른바 '국가대표(국대)'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중국 증시에서 대형주를 모은 CSI300 지수가 1년 반 만에 최대로 떨어졌지만 이른바 '베이징 풋'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블룸버는 지적했다.

베이징 풋이란 중국 정부가 풋옵션처럼 증시하락에 투자자들을 보호해 준다는 뜻이다. 풋옵션은 어떤 자산의 가격이 떨어질 때 미리 정해둔 행사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며 콜옵션의 상반된 개념이다.

CSI300 지수는 23일 3% 떨어진 데에 이어 24일 오전장에서도 0.7%대로 더 하락하고 있다. 극단적 손실에 으레 나타나던 국대 지원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23일 장막판 손실이 가속화했다는 것에 시장은 다소 허를 찔렸다는 분위기다.

CSI300 지수는 마감전 45분 동안 52포인트 떨어져 오후장 낙폭으로는 2016년 1월 이후 최대였다. 블룸버그는 '올해 중국 증시가 장막판 급락한 경우는 드물었다"며 'CSI300 지수는 오후장에서 평균 2.9포인트 올랐다'고 분석했다.

물론, 국대가 시장 급락에도 개입하지 않고 방관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에피소드를 보면 중국 투자자들이 얼마나 현실에 안주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펀드투자관리의 왕첸 파트너는 "오전에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고, 이 영향으로 오후 매도세가 더 심해졌을 수 있다"며 "블루칩(대형주)에 너무 투자가 몰려 있다"고 말했다.

CSI300의 대형주가 너무 비싸서 국대팀이 개입하기 힘들었다는 설명도 있다. 차이나비전자본관리의 순잔보 대표는 "아직 시장을 지지할 필요는 없다"며 "많은 대형주들이 아직 너무 비싸기 때문에 국대팀이 지금 매수하는 것은 오히려 시장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kirimi99@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