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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성탄절 함께 해줘요" 광고한 獨독거노인, 수백명 초대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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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전경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독일의 한 독거노인이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가정을 찾는다는 광고를 냈다가 수백 명의 시민들로부터 따뜻한 초대를 받았다.

23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슈투트가르터 나흐리히텐 등에 따르면 베를린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는 페미나 리사는 얼마전 동네 슈퍼마켓에 들렀다가 광고판의 한 쪽지에 시선을 고정하게 됐다.

이 쪽지에는 삐뚤빼뚤한 손글씨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달라는 간곡한 부탁이 적혀 있었다. 글쓴이는 크리스마스날 식탁에 남는 자리가 하나 있다면 자신을 초대해달라고 간청했다.

쪽지를 쓴 주인공은 아내를 여의고 홀로 살고 있는 한 할아버지였다. 그는 "홀로 남겨져 외로운 연금 수급자가 크리스마스를 함께 지낼 아담한 가정을 찾습니다"라고 썼다.

할아버지의 사연을 안타깝게 여긴 리사는 이 쪽지를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놀랍게도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사진은 네티즌들 사이 6000번이 넘게 공유됐다.

게다가 할아버지는 수백 건 이상의 식사 초대를 받았다. 리사는 "이렇게 반응이 뜨거울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얼마 뒤에는 사진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웃었다.

할아버지는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선뜻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겠다고 나서준 데 기뻐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아직 크리스마스가 한 달이나 남은 탓에 아직 어떤 초대에 응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리사는 "아무도 할아버지의 쪽지를 발견하지 못할까봐 걱정돼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며 "할아버지가 매우 감동을 받아 행복해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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