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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美공화의원, 누드사진 이어 ‘음란 동영상’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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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성추문이 미국 정가를 강타한 가운데 공화당 중진 의원의 외설사진이 공개됐다. 특히 이 의원이 관련 자료들의 폭로 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해당 여성을 '협박'한 전화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는가 하면 외설 사진뿐 아니라 음란 동영상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중앙일보

조 바턴 의원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FP통신등에 따르면 17선의 공화당 하원의원 조 바턴(68·텍사스)의 누드 사진이 그의 트윗에 게재됐다. 해당 트윗에는 바턴 의원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외설적인 성적 메시지도 포함돼 있다.

해당 사진이 어떤 경로를 통해 알려지게 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NYT에 따르면 의원들은 이튿날 밤부터 이 사진이 진짜인지 알아보기 위해 공화당 지도부나 바턴 의원에게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바턴 의원은 “두 번째 아내와 이혼하기 전 별거 기간 다른 여성들과 성관계를 했다. 각 관계는 합의에 따른 것이었고, 지금은 끝났다”며 “더 나은 판단을 하지 못했던 것은 유감이며 지역구 주민을 실망하게 해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2015년 바턴 의원이 해당 여성과 통화한 내용을 보도하면서 논란은 확산했다.

통화 녹음기록에 따르면 바턴 의원은 이 여성이 외설적 사진과 비디오, 메시지 등을 다른 여성들에게 보여주겠다고 하자 의회 경비대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 여성은 바턴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보고 접근해 서로 ‘외설적 메시지’를 교환하다가 2012년 봄과 2014년, 워싱턴DC와 텍사스를 차례로 방문해 바턴 의원과 성관계를 가졌고 두 여행 경비 모두 바턴 의원이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바턴 의원은 통화에서 이 여성이 자신과 관계를 맺었던 다른 여성들과 연락을 취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당신이 내가 준 사진과 비디오 등을 공개, 내 커리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며 “원하지는 않지만 필요하다면 국회 경비대에 신고해 조사하도록 할 것”이라며 ‘입막음’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통화 녹음기록 외에 바턴 의원과 주고받은 SNS 메시지와 함께 외설적 장면이 담긴 53초 분량의 휴대폰 동영상도 제공했다.

바턴 의원은 통화 녹음기록과 관련해 “해당 여성과는 동의로 관계를 맺은 것이고 관계를 끝내자 이 여성이 복수 차원에서 사진 등을 공개한다고 협박한 것”이라며“"이러한 공개 자체는 범죄 행위에 해당할 수 있는 만큼 경찰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여성은 WP에 “국회의원과 관계를 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해 나도 모르게 끌려들어 가게 됐으며, 복수할 뜻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문제의 누드사진은 자신이 포스팅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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