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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해산된 캄보디아 제1야당 의석, 소수정당에 재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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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지난주에 반역 혐의로 캄보디아구국당 해산

뉴스1

훈센 캄보디아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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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지난 16일 대법원의 판결로 해산된 캄보디아 제 1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RP)의 하원 55석이 5개 소수 정당들에 재분배됐다고 선관위 관리가 23일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솜 소리다 캄보디아 선관위 위원장은 캄보디아구국당의 의석 재분배는 2013년 7월 총선에서 소수 정당들이 받았던 득표율에 기초해 정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왕당파 푼신펙당이 41석을, 자유민주당(LDP)이 6석을, 크메르 빈곤퇴치당이 5석을, 크메르 국민당이 2석을 그리고 크메르 경제개발당이 1석을 가져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자유민주당과 크메르 빈곤퇴치당은 의석을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최근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두 당의 몫인 11석은 다른 정당들에 재분배될 것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하원은 총 123석이며, 훈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이 68석을 보유하고 있다.

캄보디아 대법원은 앞서 지난 16일 "캄보디아구국당을 해산하고, 지도부 118명에 대한 정치활동을 평결일부터 향후 5년간 금지한다"고 판결을 내렸다. 외국인들과 결탁해 정권을 전복하려 하는 '컬러 혁명'을 도모했다는 혐의가 적용됐다.

판결 뒤, 32년간 장기집권해온 훈센(66) 총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위협적인 경쟁세력을 와해시키기 위한 대법원을 이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권은 사법부를 장악하고 있고, 대법원장은 훈센 총리의 측근이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대법원의 판결은 캄보디아 민주주의의 죽음"이라며 "대법원장이 훈센의 충직한 당원일 뿐이란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평결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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