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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한국여성의전화' 아산상 대상 "피해 여성 자립에 더욱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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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23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29회 아산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재단 이사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산재단 서울아산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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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제29회 아산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맨 왼쪽)이 수상자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산재단 서울아산병원 제공


'한국여성의전화' 아산상 대상 "피해 여성 자립에 더욱 힘쓸 것"

여성인권 향상과 성평등에 기여해온 '한국여성의전화'가 제29회 아산상 대상을 수상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23일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제29회 아산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대상을 받은 한국여성의전화는 국내 최초의 가정폭력·성폭력 전문 상담기관이자 여성인권운동단체로 지금까지 91만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해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폭력 피해 여성들을 위한 긴급 피난처인 '쉼터'를 1987년 개설해 30년간 운영해왔다.

한국여성의전화 고미경 대표는 "한국여성의전화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보다 현대 사회의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진 점은 있지만, 아직도 폭력 피해 여성들의 상담이 끊이질 않는 등 우리 사회가 변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며 "아산상 수상을 통해 폭력 피해 여성들의 보호를 넘어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자립센터 설립과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국여성의전화에는 3억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밖에 의료봉사상에는 48년간 한센인에게 의치(틀니)를 제작해 건강증진에 기여한 한국구라봉사회가 수상했다. 지금까지 4600명의 한센인에게 60억원 상당의 의치를 제작해줬다.

사회봉사상에는 도시 빈민을 위한 공동체 마을을 만들고 신용협동조합 설립과 복음자리 잼을 만들어 파는 등 공동체의 경제적 자립 및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사회복지법인 '복음자리'가 선정됐다. 1973년 제정구 전 의원과 정일우 신부가 판자촌에서 만나면서 시작된 복음자리는 도시 빈민을 위한 자활을 주도하고 있다.

의료봉사상, 사회봉사상 등 2개 부문 수상자 2명(단체 포함)에게는 각각 1억원의 상금이 주어졌다. 오랜 시간 봉사와 나눔을 실천한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복지실천상, 자원봉사상, 효행가족상 등 3개 부문 수상자 9명(단체포함)에게는 각각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한편, 아산상은 1989년 정주영 아산재단 설립자의 뜻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했거나 효행을 실천한 개인이나 단체를 찾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아산재단은 1977년 설립 이듬해부터 정읍, 보성, 보령, 영덕 등 무의촌에 현대적 종합병원을 개원해 현재 서울아산병원 등 전국 8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신원선 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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