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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오버슈팅`이 뭐지? 아, 매테서 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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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수학능력시험 ◆

"틴매경테스트를 보기 위해 평소에 경제 상식을 공부하지 않았다면 국어영역에 나온 '오버슈팅' 관련 문제들은 아예 풀 생각도 못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수능을 치른 한 수험생은 틴매경테스트를 준비하면서 쌓은 경제 관련 배경지식 덕분에 생소한 지문에도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출제된 경제용어 '오버슈팅' 현상과 관련된 국어영역 지문(27~32번 문항)은 경제 과목을 선택한 학생들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만큼 난도가 높았다는 평가다.

오버슈팅(Overshooting)이란 환율이나 주가 등 경제 변수가 경제에 어떤 충격이 가해졌을 때 일시적으로 폭등·폭락한 뒤 장기적으로 균형을 찾아가는 현상을 의미한다. 27~32번 문제는 환율의 오버슈팅 현상을 중심으로 통화량과 금리 등 다른 거시 변수의 관계, 오버슈팅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수단 등에 대한 내용이 출제됐다. 오버슈팅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사람들에게도 어려운 개념이기 때문에 정답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과과정을 뛰어넘은 수준 높은 문제였지만 매일경제가 시행하는 청소년 경제·금융시험 '틴매경TEST'(이하 틴매테)나 비즈니스 사고력 테스트 '매경TEST'(이하 매테)를 착실히 공부한 학생들이라면 무난히 풀 수 있는 문제였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 틴매테에서는 환율과 물가 및 정부의 통화정책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묻는 사고력 문제가 매 회차 출제됐다.

매테의 경우에는 아예 이번 수능 지문의 내용을 담은 문제가 출제됐다. 2011년 시행된 8회 매경테스트에 출제된 22번 문항은 환율의 오버슈팅과 물가, 금리의 관계를 묻는 문항이었다. 이 문제를 풀 수 있다면 국어영역에 나온 오버슈팅 관련 문제들은 지문을 읽지 않고도 바로 풀이가 가능한 수준이다.

[정지성 기자 / 최병일 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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