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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마켓뷰] 다시 불붙는 코스닥, 2% 상승...장기적 상승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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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전고점을 돌파했다. 전날 급락세를 나타내며 코스닥지수의 발목을 잡았던 바이오주가 상승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세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에 중국 소비 관련주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단기 과열 우려를 극복한다면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 등으로 장기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비즈

네이버금융 캡처




2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4%(15.90포인트) 상승한 796.80으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07년 11월 6일(800.92) 이후 10년여 만에 최고치다. 장중 기준으로도 최고 796.81까지 올라 지난 22일 기록했던 연중 최고치(796.28)를 갈아치웠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종일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0.13%(3.36포인트) 내린 2537.15로 장을 마쳤다.

◆ 바이오 상승 전환에 지수도 강세…“장기적 상승세 지속될 것”

코스닥지수는 반등한 바이오주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150 생명기술지수는 5.10% 상승했다. 바이오 종목들이 많이 포함된 코스닥 기술성장기업지수도 6.88% 올랐다.

종목별로는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1위 종목이자 바이오 업종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이 2.23% 오른 22만4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2.26% 오른 9만400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오전 장중 하락세를 보이던 신라젠(215600)도 9.52% 반등한 채로 장을 마쳤고, 티슈진은 3.68%, 바이로메드(084990)도 6.55% 상승했다. 메디톡스(086900)셀트리온제약(068760)도 각각 1.26%, 1.47%, 오름세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일, 6일 만에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오전 장중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재차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시장 제약 업종에서 각각 6144억원, 357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기술성장기업에서도 각각 81억원, 162억원어치 사들였다.

이와 더불어 중국 소비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내며 코스닥지수의 상승 동력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소식이 전해지며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는 조짐에 관련 소비 종목의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과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전날 보다 2.19% 올랐고, 화장품 업종과 게임 업종도 각각 1.35%, 0.44% 상승했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을 비롯한 중소형주 기업들의 실적 등 펀더멘탈(기초체력)이 개선되는 구간이기 때문에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는다면 장기적으로는 상승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100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 방안,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 중장기 성장 모멘텀(상승 동력)이 기대되는 4차산업 관련주, 바이오주 등의 강세, 그 동안 대형주 상승의 낙수효과 등을 기반으로 본격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코스피, 보합권 등락…철강 강세 vs IT 약세

반면,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지속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중국 상품시장에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자 철강주와 금속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전기전자(IT)주가 약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철강·금속 업종이 1.50% 올랐지만, IT 업종은 1.25% 하락했다. 철강 업종 대장주인 POSCO(005490)가 전날 보다 2.40% 오른 32만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IT 업종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1.18% 하락한 276만5000원을 기록했다.

서 연구원은 “중국 상품선물시장의 야간장에서 철광석 가격이 3% 넘게 급등하는 등 원자재주가 상승한 여파로 국내 증시도 관련주가 상승했다”며 “그러나 전날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한 여파로 국내 증시에서 비중이 큰 IT주가 동반 하락하자 지수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이어 “미국 증시가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을 앞둔 영향으로 거래량 자체도 많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63억원, 개인은 20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416억원 순매수했다. 거래대금은 5조188억원 규모에 그쳤다.

이선목 기자(letswi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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