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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영창뮤직 “돈 없어 피아노 못 치는 일은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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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첨부용//영창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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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뮤직, 피아노 연습실 무료개방

1일 최대 3시간…평일과 주말 오후 9시까지 개방
매주토요일, 전문 외부 강사 초청해 레슨 진행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어린 시절 피아니스트가 꿈이었던 직장인 A(32·여)씨는 최근 직장인 재즈밴드 활동을 통해 다시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A씨는 연습할 공간을 구하기가 만만치 않아 고민이다.

A씨는 "주말에 전체 밴드 구성원들이 모여 합주를 할 때는 각자 일정한 금액을 내고 합주실을 빌리기 때문에 연습실 걱정이 없지만 문제는 평일에 퇴근 후 개인 연습을 해야 할 때"라며 1만~2만원 정도의 연습실을 일주일에 두세 번씩 빌려 사용하거나, 취미생활을 위해 고가의 마스터 건반을 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이처럼 취미로 음악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유료 연습실 사용은 비용 측면에서 상당한 부담이다. 종종 사설 피아노 학원에서 연습실을 무료로 개방한다고 홍보는 하지만, 결국 15만원 내외의 레슨비를 내고 수업을 들어야 가능한 일이다. 지역 주민을 위한 공공문화센터나 콘텐츠 진흥원 등에서도 무료로 연습실을 빌릴 수는 있다. 하지만 신청자가 많아 자리를 얻기 어렵고, 방음시설과 피아노 조율 상태 등도 담보하기 어렵다.

영창뮤직은 A씨와 같은 일반인들을 위해 악기업체 최초로 인천 본사 피아노 개인 연습실을 무료로 개방키로 했다. 이 연습실은 1일 최대 3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평일과 주말 오후 9시까지 개방한다. 연습실에는 영창뮤직의 고가 그랜드 피아노까지 갖춰져 있다.

영창뮤직은 “이렇게 무료로 개방하는 곳은 아예 없다”면서 “피아노 조율도 해야 하고, 냉방시설 갖추는 것도 필요하고 전문적인 게 필요해서 쉽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창뮤직은 인천 본사에서 무료 정기 레슨도 실시한다. 본사 2층에 전용 교육공간을 꾸미고 매주 토요일 전문 외부 강사가 레슨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의는 초등부, 중고등부, 일반부를 시간대별로 구분해 진행된다. 클래식과 실용 반주법 등의 교육 과정을 수강생이 직접 선택할 수도 있다.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 이 강의에서 수강생들은 교육 시간 동안 개인용 디지털피아노와 태블릿 PC를 이용할 수 있다.

무료 정기 레슨을 실시하는 것도 국내 사기업 가운데는 최초다.

사운드 아티스트 홍광민씨는 “보통 학교 음악선생님들이 재능은 있지만 집이 어려운 친구들을 대상으로 레슨 선생님에게 무료로 연결시켜 주는 경우나 교회 무료 레슨은 봤어도 이런 건 처음 보는 것 같다”며 좋은 시도라고 평가했다.

영창 뮤직 관계자는 “다른 기업에서 단발성 행사는 있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회사 비용을 들여서 전문 강사를 데려오기 때문에 사회공헌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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