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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귀순 북한 병사 CCTV 공개...기적의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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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정치학) 교수 / 차재원, 부산가톨릭대학교 교수 / 김태현, 변호사

[앵커]
영화보다 더 극적이었습니다. 북한 귀순병사의 긴박했던 탈출과정이 공개됐는데요. 오늘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너머로 총격을 가하고 군사분계선도 넘어왔던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김형준 명지대 교수,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김태현 변호사와 함께 종합 정리합니다. 어서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추격조의 필사적인 사격을 뚫고 온 북한군 병사. 사선을 넘나들었던 모습 공개되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앵커] 방금 영상에서 13일 전, 이렇게 자막이 나갔는데

13일에 발생했던 북한군 병사의 귀순 장면 그날 그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는데요.

교수님 영화보다 더 극적이었다고 평가가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그렇죠. 자유를 찾아서 남으로 넘어오는 북한 병사의 나름대로 절박한 사정을 우리가 생생하게 지켜보는 한 장면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요. 어쨌든 지금 우리가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입니다만 이 분단국가에서 이렇게 북한의 병사가 자유를 찾아서 넘어오는 데 있어서 북한이 또 총격을 가하고 이러한 어떻게 보면 인권이 완전히 말살되는 장면이 또 전 세계에 낱낱이 드러나는 그러한 오늘 하나의 장면입니다.

이런 걸 보면 빨리 남북 간 화해의 협력을 통한 어떤 식으로든 지금 분단 상황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또 한편 느끼는 것이고 또 한편으로는 북한의 경비병들 지금 또 자유를 찾아서 넘어오는 북한 병사에 대한 무차별한 저런 총질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나중에 통일이 되고 난 이후에라도 책임을 묻는 조치는 있어야 되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영상을 보면 군용 지프를 타고 아주 전속력으로 달리지 않습니까? 이쪽 지리를 잘 알고 뭔가 체계적으로 준비를 했나 이런 생각도 듭니다.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일반 사람 같으면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자유를 향한 것에 대한 것을 넘어서서 굉장히 나름대로 목숨을 건 탈출이지 않겠습니까? 전속력을 다해서 또 어떤 면에서 봤을 때는 저게 일종에 우리 쪽을 향해서 보내는 시그널일 수도 있을 텐데요. 여하튼 간에 이걸 보면서 영화도 저렇게 만들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9. 11 테러가 났을 때 그 화면을 처음에 영화인지 알았는데 이게 실제였구나라는 생각을 가졌었는데요. 지금도 저걸 보면서 이게 얼마나 자유를 향해서 목숨을 건 탈출을 했는가를 아주 생생하게 보여주는 저런 동영상이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장면을 처음부터 다시 한 번 복기하면서 보면 일단 북한군 병사가 군용차를 타고서 돌진합니다. 72시간다리 쪽으로 돌진을 하는 모습부터가 나오게 되는데 바로 이 장면이죠. 72시간 다리를 지나는 모습이네요. 지금 보면 또 차량 앞에 라이트를 밝게 켜고 달리고 있습니다. 저거에 대해서 해석도 여러 가지로 나오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결국 병사에 대한, 오 모 병사에 대한 조사가 끝나야 왜 라이트를 켰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유가 나올 텐데 아마 저 라이트를 키기 전에 북한군 검문소를 통과하지 않습니까? 72시간 다리 건너기 전에요. 아마 검문소를 통과하기 전까지는 천천히 달립니다. 검문소에서도 판문점에서 일이 있어서 오는 차량으로 파악을 했겠죠. 그런데 아마 검문에 응하지 않고 바로 속도를 내고 달리지 않았습니까?

[앵커]
지금 바로 저 지점에서 배수로에 걸리는 장면이거든요. 저기에서 만약에 좌회전을 해서 갔으면 판문각 계단 쪽으로 갑니다. 그러면 북한군 초병들과 같이 만나게 되는 거고요. 오른쪽으로 꺽으면서 우리가 익히 본, 차에서 탈출하는 장면이 나오게 되는데 현재로서는 아직까지 북한군 병사가 북한에서의 정보보다는 남한에 와서 여러 가지 남한 문물이라든지 남한 영화 드라마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요?

[인터뷰]
그렇죠. 오늘 이국종 교수의 오늘 브리핑 할 때 보니까 소녀시대 노래를 틀어줬다는 얘기도 있고 TV 같은 경우에는 뉴스를 틀어주지 않는다고 해요. 뉴스를 틀어 주면 본인 얘기가 자꾸 나와서 심리적인 부담을 느낄 것 같으니까 뉴스는 틀어주지 않고 영화 채널을 보여주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일단 어느 정도 이국종 교수하고 간단한 의사소통이 현재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연히 완치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생명이 위독할 수도 있다는 그런 비관적인 보도가 나왔었는데 아마 그 단계는 넘어선 것이 아닌가 일단 회복의 단계로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추격을 하는 북한군의 모습을 보면 철모도 쓰고 AK 소총도 쏘고 완전 무장한 상태란 말이에요. 그렇다면 평소에 이렇게 완전 무장을 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뭔가 연락을 받고 갑자기 무장을 한 다음에 뛰어나온 건지 그것도 궁금하거든요.

[인터뷰]
일단은 정전협정 위반이냐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북한에는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 선언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건 평상시에도 무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이 있고요.

[앵커]
상당히 급박하게 뛰어가고 있죠.

[인터뷰]
그러다 보니까 저렇게 원래대로 하면 JSA 지역 내에서는 소총 휴대도 되어 있지 못하게 되어 있는데 저렇게 급박하게 그것도 무장을 해서 40여 발의 총을 발사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런 건 큰틀 속에서 본다고 한다면 분명히 명백하게 저건 정전협정 위반 사항이고 또...

[앵커]
총알이 또 군사분계선을 넘어간 자체가...

[인터뷰]
넘어왔고 더 나아가서 또 일부 북한 병사 한 명은 군사분계선을 넘었지 않습니까? 다시 돌아갔습니다. 이런 것은 명백하게 저는 정전협정을 위반한 거라고 볼 수 있는 거죠.

[앵커]
차재원 교수님 영상 다음 장면이거든요. 엎드려 쏘는 병사가 있습니다. 2명은 서서 권총을 쏘고 나중에 도착한 1명은 무릎 쏴 자세를 하는데 엎드려 있던 병사가 쫓아갑니다. 쫓아가면서 군사분계선을 넘었어요.

[인터뷰]
그렇죠. 부지불식간에 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본인도 그러니까 지금 화면에는 안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바로 옆에 건물이 있거든요. 건물의 중간을 통해서 지금 군사분계선을 지나가고 있는데 아마 그걸 미처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지금 나오죠. 지금 건물을 지나쳤다라는 이야기는 군사분계선을 넘었다는 얘기거든요.

[앵커]
흰 건물 중 어느 지점이 군사분계선입니까?

[인터뷰]
군사분계선은 건물의 정중앙, 세로로 보고 있을 때 가로로 정중앙을 통과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커다란 나무와 저 건물을 중앙으로 갈랐을 때...

[인터뷰]
중앙으로 갈랐을 때 세로로 건물이 보이지 않습니까? 가로로 건물을 통과한다고 보시면 되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창문이 6개인가 있습니다. 창문이 4개이니까 창문 2개를 넘어오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봐야 되는 것이죠.

[앵커]
위반이 맞으면 제재가 이뤄질 수 있는 겁니까?

[인터뷰]
사실은 2009년 이후로 군사정전위원회 자체가 무력화돼 있습니다. 북한이 2013년도에는 군사정전이 무력화를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군사정전위원회의 회담 자체를 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리 측도 지금 북한에 대해서 이 사건에 대해서 지금 통제를 하려고 해도 군 통신선도 다 절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에 우리 JSA를 보면 마주보고 있는 경비병을 상대로 해서 거기에서 우리가 구두로 항의를 하고 북한은 그걸 녹음해 갔다고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군사정전위원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제가 봤을 때는 또 하나의 방법은 판문점JSA 지역은 UN사령부가 우리 측은 경계를 하고 있는데 UN사령부가 지금 어떻게 보면 소속 기관이 어디입니까? UN 아닙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UN 안보리 차원에서 우리나라가 UN안보리 차원에서 이것의 문제를 제기해서 UN안보리에서 추가적인 대북 제재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렇게 필사의 탈출 장면을 살펴보았는데 오늘 또 열감지장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렇게 필사의 탈출을 하고 나서 쓰러져 있는 병사를 우리 군 병사 2명이 포복을 해서 다가가서 구출을 했단 말이죠. 그런데 원래 3명이 아니라 두 명이 열감지 장치에 잡히지 않았나 이런 의혹도 있었는데 세 명이 일단 열감지 장치에 다 잡히기는 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처음에 여기 나온 게 대대장이요, 대대장이 권 중령이라고 하죠. 권 중령이 가서 직접 가서 구해 왔다 그래서 굉장히 영웅처럼 보도된 그 부분 때문에 결국 권 중령이 가지 않았는데 간 것처럼 군에서 포장을 한 것 아니냐 그런 의혹이 조금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일단 보시면 권 중이 직접 간 것은 아니고 앞에 가는 두 사람이 부사관들인 거죠, 직접 간 것이고 권 중령은 뒤에서 상황을 관리하고 그 병사들을 엄호하는 것이죠. 그래서 저 부분에 대해서 아마 군사 전문가들은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대대장은 후방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관리하는 게 맞는 것이지 직접 전선에 뛰어드는 것이 오히려 더 무리가 있다. 그리고 어차피 지금 직접 가서 둘을 구해오지는 않았지만 뒤에서 상황 관리를 했기 때문에 권 중령도 저 오 병사 구조의 역할을 충분히 한 것이고 그렇게 본다면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직접 하지 않았는데 직접 포복해서 간 것처럼 과장이 된 것 그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 있습니다.

[앵커]
군에서 해명을 하다 보니까 그렇게 이야기가 나왔는데 어쨌든 이에 대해서 UN군 사령부 공보실장은 화면을 설명하면서 나름대로 대대장의 행동에 대해서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들어보시죠.

[채드 G 캐롤 / 유엔군 사령부 공보실장 : 특별조사팀은 JSA 경비대대 자원들이 급박한 상황에 대해 엄격한 판단을 통해 현명하게 대응했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유엔군 사령부는 JSA 내에서 발생한 불확실하며 모호한 사건을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고 마무리한 JSA 경비대 소속 한국군 대대장의 전략적 판단을 지지합니다.]

[앵커]
UN사 측에서는 한국군의 대처 자체를 전반적으로 지지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대응 사격을 하지 않았다는 데, 정전 위반 협정을 했으면 대응 사격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교전 규범에는 아마 그렇게 나와 있을 가능성도 있겠으나 실질적으로 JSA 경비 대대가 현명하게 대처를 했다고 UN사령부 공보실장이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것이 확산되지 않은 상태에서 종결됐고 그리고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또 대대장은 충분하게 인솔하고 엄호를 했다는 게 확인이 되었기 때문에 저걸 가지고 너무 지나치게 대응 사격하지 않은 것이 잘못됐다라고 이야기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어느 정도 일단 논란은 종식된 것 같은 느낌인데요. 이런 가운데 북한 귀순 병사가 의식을 완전히 회복했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지금 상태에서 이국종 교수가 브리핑을 한 내용이 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교수 : 저하고 가까워져서 농담도 하고 아주 친구가 괜찮습니다. 아주 좋은 청년입니다. 과묵하고 듬직하고. 저는 그 친구가 한국사회에서 나중에 잘 여생을 살면서 직장을 다니면서 또 여기서 돈 벌면 세금 내지 않습니까. 그걸로 다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선순환이라 그럽니다.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게 저는 꼭 보고 싶습니다. 3곡을 틀어줬습니다. 처음에 소녀시대의 가 있는데, 록버전이 있고요. 인디밴드에서 부른 버전이 있습니다. 오리지널 버전이 있고요. 3가지를 보고 재미있게 하려고 뭐가 좋냐고 물어보니까 역시 오리지널 걸그룹이 부른 게 좋다고 그러더라고요. 왜냐면 나머지 두 밴드는 남자들만 나오니까. (자기 소속부대나 하는 일에 대해서 얘기했을 것 같은데?) 제가 그런 걸 전혀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전혀 안 물어보니까 저하고 같이 앉아서 영화 '트랜스포터'를 같이 잠깐 봤거든요. 배우 제이슨 스타뎀이 빠른 속도로 운전하니까 자기도 운전을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와, 그러냐 하고 놀랬죠.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해주면 제가 듣지 '절대 넌 거기서 뭐했니' 전혀 안 물어봤습니다.]

[앵커]
이국종 교수님 이야기를 들어 보니까 정말 우리와 다름 없는, 우리 청년과 다른 게 없는 평범한 20대 청년인 것 같아요. 걸그룹도 좋아하고요.

[인터뷰]
대북확성기 방송도 하고 있고 지금 그런 보도들이 심심치 않게 있지 않습니까? 북에서도 우리나라 K팝 노래, 그다음에 드라마 다 본다. 우리나라 DVD 같은 것들이 장마당을 돌아다닌다고 하고요. 하다못해 SD카드까지 돌아다닌다고 해요, 스마트폰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 병사가 북에서 어떤 위치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충분히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도 K팝과 우리나라 드라마에 대해서 익숙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까? 보니까 소녀시대 노래라든가 그런 것에 대해서 아무런 거부감 없이 잘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저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사실 우리의 대북 전략, 우리 군의 대북 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 같아요. 어떤 심리전적인 측면에서도 그렇고요.

[인터뷰]
그렇죠. 사실 지난번 영국에 있던 북한 쪽의 영사, 태영호 공사가 우리나라에 넘어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태영호 공사가 최근에 한 이야기가 소프트파워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북한에 한국 드라마, 가요 이런 데 대해서 상당히 많은 관심들이 있기 때문에 그걸 지금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김정은이라는 거죠. 김정은 입장에서는 북한 주민들이 남쪽의 한류 문화에 상당히 동경심을 갖게 되는 순간 체제가 와해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태영호 공사 같은 경우에는 USB나 셋톱 박스 같은 걸 북한에 뿌리는 게 어떻게 보면 북한 체제를 무너뜨리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고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넘어온 북한 군 병사 자체도 상당히 우리나라의 가요나 드라마를 많이 접했을 가능성이 높다. 바로 거기에서 남쪽으로 탈출할 수 있는 동기를 하나 찾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의 대북전략도 약간 조금 소프트파워에 초점을 맞추는 쪽으로 약간 변화도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귀순 병사에게 걸그룹 소녀시대 GEE 노래를 들려줬다고 해요. 세 가지 버전으로 들려줬는데 그중에서 원래 버전이 가장 좋다, 이렇게 대답을 할 정도로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렇다면 귀순 동기라든지 이런 것은 언제쯤 우리가 들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 이국종 교수 얘기는 일반 병실로 옮기고 아무리 나름대로 회복이 된다고 하더라도 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날 거라고 보기 때문에 이 상황 속에서 너무 무리하게 물어보는 것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신적 안정이 충분히 되면 자세하게 물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저런 와중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여러 가지 불필요한 언쟁들은 우리가 봐도 바람직하지 않은데요.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이국종 교수에 모든 것을 맡기고 그리고 그 상황을 지켜봐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이국종 교수의 치료 과정 중에 지난주 발표가 있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 특히 배 속에 있는 기생충의 상태랄지 그리고 옥수수가 나왔다는 이야기랄지 여러 가지 면에서 이 환자의 상태에 대해서 브리핑을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한 국회의원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보여서 지금 논란이 되는 상황인데요. 관련 녹취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 교수 : 북한군 환자에 의사의 입장으로 볼 때 환자의 인권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일은 뭐겠습니까?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거고 어떻게든지 다른 데 신경 안 쓰는 거고…. 사선을 넘어온 중증의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는 의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온몸이 만신창이가 돼서 북한 군인이, 이제 대한민국 청년이 한국에서 살면서 기대하는 삶의 방향은, 삶의 모습은 자기가 어디서든지 위험한 일에서 다쳤을 때 30분 내로 헬기로 오든, 앰뷸런스로 오든 중증외상센터에서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고 환자의 수술적 치료가 이뤄지는 나라에 살려고 여길 넘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이야기는 결국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렸던 지적에 대해서 상당히 억울하다는 입장이 나오는 건데요. 교수님, 김종대 의원이 어떻게 지적을 한 거죠?

[인터뷰]
그러니까 김종대 의원이 이국종 의사께서 그러니까 넘어와서 긴급하게 수술했을 때 일단 개복 상태에서 보니까 상당히 분변도 있고 무엇보다도 기생충들이 있어서 수술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그리고 무엇을 먹었는지 내용물 옥수수가 나왔다는 식으로 해서 일종에 북한 병사들의 영양상태 그리고 지금 현재 건강상태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상당히 환자의 기밀한 정보를 그냥 공개한 것이 아니냐 그러한 것이 어떻게 보면 의사로서 환자의 정보를 보호해야 되는 측면에서 본다고 하면 일종의 인격 테러가 아니냐는 그런 지적을 했었는데요. 그런데 오늘 김종대 의원은 논란이 되니까 좀 말을 약간 바꿨습니다.

본인이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환자의 과도한 상태, 환자의 위중한 상태에 대해서 너무 언론들이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부분, 이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인격 테러라고 이야기를 했고 본인은 그 주어 자체가 인격 테러를 가하는 주어 자체가 이국종 교수가 아니라 한국의 언론 태도였다는 식으로 말을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본인은 지금 억측과 오해라는 이야기를 했고 그리고 또 조만간에 이국종 교수를 찾아가서 만나서 오해를 풀겠다 그런 식으로 좀 이렇게 한발 빼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지금 정의당 내에서도 당원 게시판에도 상당히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난이 상당히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페이스북 내용을 보면 11월 17일에 이렇게 돼 있습니다.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돼서 또 인격에 테러를 당했다. 북한 귀순병사가 총격도 당했고 인격 테러도 당했다, 이런 이야기고요. 오늘 올라온 내용을 보면 의료인이라는 주어를 페이스북에서 검색을 했는데 김종대 의원의 의료인이라는 내용은 이국종 교수님께 제목이라는 글에 나옵니다. 귀하는 국민적 존경을 받을 충분한 자격을 갖춘 의료인의 귀감일 것입니다라고 돼 있는데 어느 지점에서 우리가 해명을 이해해야 될까요?

[인터뷰]
환자의 영양상태라든지 건강상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한 것보다 엄밀하게 따지면 조금 부적절하다는 게 크게 세 가지 대목이에요. 하나는 뭐냐하면 제목 자체가 우리가 북한보다 나은 게 뭐냐. 이런 글을 썼었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환자를 살리는 것보다는 이데올로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라는 것은 이건 이국종 교수에 대한 완전한 모독이에요. 왜냐하면 지금 우리 인터뷰 내용을 보면 이국종 교수는 혼신을 다해서 환자를 살리겠다고 하고 있는데 거기에 대고 환자를 살리는 것보다 이데올로기적으로 관리를 했다라는 이런 표현을 쓴 것이랑더 충격적인 것은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언론에 대한 비판을 한다고 하면서 내용은 뭐라고 했냐면 마치 대한민국의 언론은 총질한 북한과 다를 바 없다, 이런 식으로 비약을 해서 했다는 건 어떠한 경우라도 용납이 될 수 없는 것이고요.

대한민국의 그래도 공당의 국회의원이 이런 식으로 저런 발언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이건 문제가 있고 부적절하다. 그리고 인격 모독 얘기를 하고 있으면서 북한의 인권 문제와 관련한 것은 얼마나 심각합니까? 전 세계의 진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세 가지의 가치가 있어요. 인권, 반전, 반핵입니다. 그런데 북한의 인권과 반전과 반핵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저렇게 비판의 칼을 세운다라고 하면 누가 그걸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조금 아쉽고 부적절했다고 봅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끼시듯이 이국종 교수님도 의사로서 자괴감이 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의사의 입장에서 인권이 뭐겠느냐. 환자의 인권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이런 말을 했는데요. 한번 직접 들어보시죠. 그래픽을 한번 보시죠. 의사들이 그렇게 환자분을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군 환자의 인권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목숨을 구하는 일이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이국종 교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열심히 열과 성을 다해서 환자를 살려 놓았더니 돌아온 건 본인에게 대한 비난이라면 어떤 의사가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앞서 김형준 교수님께서 좋은 말씀을 해 주셨는데 저는 글쎄요, 김종대 의원이 이 이야기를 꺼낸 의도 자체가 무엇을 노리고 김종대 의원은 무엇을 말하고 싶어서 과연 그랬는지 정말 환자의 인격을 생각해서 의료법 위반된 부분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우리가 사실 언론에 대한 비판이 있지 않았습니까?

언론 입장에서 보면 이 탈북한 군사 병사의 뱃속에서 기생충이 나왔다, 먹은 것은 옥수수밖에 없다, 분변이 가득차 있다 이 얘기는 그 환자의 인격 이런 걸 떠나서 북한에 지금 영양 상태가 그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굉장히 안 좋다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앵커]
그것도 그렇고 또 그 상태 때문에 수술 과정에서 또 변수가 생길 수 있다 이렇게 해명했던 거거든요.

[인터뷰]
김종대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보면 그런 부분들이 나와요. 그걸 가지고 사회가 굉장히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대한 굉장한 불편한 심경이 담겨져 있는데 과연 그것이 싫다는 것인지 저는 개인적으로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어요.

[앵커]
어떤 의도일까요? 김종대 의원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봐도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김종대 의원에 대해서 하태경 의원도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같이 묶어서 들어보시죠.

[하태경 / 바른정당 최고위원 :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이국종 교수에게 사과하십시오. 5발의 총알을 맞아서 죽음 직전에 있던 병사를 기적적으로 살린 생명의 은인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인격 테러리스트라고 모독을 했습니다. 국내에 탈북자들이 오면 제일 먼저 하는 게 기생충 약 먹는 겁니다. 북한에는 매년 1, 2월이 되면 인분 전투를 합니다. 인분 전투란 건 거름이 없어서 1인당 1톤씩 인분조달 투쟁을 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에게는 다 기생충이 있습니다. 아마 북한에 기생충이 없는 사람은 김정은과 그 가족 정도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종대 / 정의당 의원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인격테러라는 표현을 썼을 때는 주어가 있어야 되는데 전 이국종 교수라고 지칭하지 아니하고 의료인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병사의 몸에 어떤 결함이나 질병 문제를 가지고 언론이 선정적인 보도가 나왔고요. (이국종 교수한테 사과하실 의향이 있으세요?) 일단은 이런 문제 때문에 환자 치료에 전념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제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이국종 교수가 꿋꿋하게 의료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용기를 내시라. 다음번에 어느 정도 좀 우리 마음도 회복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후에 좀 더 성찰적인 자세로 한번 우리가 다시 이 문제를 논의해 보자,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일단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인데 교수님, 그런데 이게 사과인 듯도 하면서 사과가 또 아닌 듯 하면서 애매합니다.

[인터뷰]
그렇죠. 사실 듣기에 따라서 오해의 소지를 남겨두고 있는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아마 김종대 의원 입장에서도 본인은 사실 원래 주장했던 바가 지금 우리가 과도한 북한 병사에 대한 관심 자체가 선정적으로, 일종의 관음증적으로 흐르는 부분에 대한 경계로 이야기를 했던 부분이 오해의 소지를 낳았다는 부분을 강조하다 보니까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어쨌든 오늘 저 인터뷰 말고 그 뒤에 나오는 인터뷰에는 본인이 , 제가 이야기를 했듯이 이국종 교수를 찾아가서 깨끗하게 나름대로 사과를 하고 오해를 풀겠다고 한 만큼 일단 김종대 의원의 행동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사실 이러한 부분들이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저는 상당히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귀순 병사가 이번 주말 쯤에 일반 병실로 옮겨진다고 하니까 추후 상황 저희가 어떻게 되는지 자세하게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다음 소식 넘어가겠습니다. 헌재소장 청문회장에서 시 한 편이 울려퍼졌다고 합니다. 주제어 보시죠.

[[이진성 /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 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 도순하고 명랑하고 마음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앵커]
오늘 청문회 상당히 거친 청문회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이 시 덕분인가요. 분위기가 상당히 훈훈했습니다.

[인터뷰]
일단 청문회장 내에서의 풍경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건 사실인데요. 미국의 청문회는 저거보다 더합니다. 가족들도 다 와요. 그래서 그 안에 정말 엄밀하게 따지면 정책 청문회도 되고 축제 같은 청문회가 되는데 저는 저걸 보면서 우리 같은 청문 대상인데 한 사람은 보고서가 채택이 안 되고 장관이 되고, 한 사람은 보고서가 채택이 돼서 국회 내에서 헌재 소장이기 때문에 동의를 받는데요.

일단 중요한 것은 헌법재판소장으로서 어떻게 직무에 임하겠다는 각오로 저걸 시로 대신했기 때문에 우리가 더 지켜봐야겠지만 또 하나는 조금 아쉬운 부분은 이진성 지금 헌재소장 후보자가 임기가 실은 많지 않아요. 내년까지로 되어 있기 때문에 제한적인 거죠. 그 문제도 우리가 빨리 손을 봐야 되지 않는가라는 생각을 좀 합니다.

[앵커]
김태현 변호사님, 법조인이시니까요. 헌재소장 남은 임기 동안 어떻게 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그런 정책적인 검증이 이번 청문회 때 잘 이뤄졌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그런데 정책적인 문제나 능력에 대해서는 문제는 없죠.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헌법재판관을 하던 분이기 때문에 거의 한 5년 정도 하던 분이니까 헌법재판소장으로서 능력 문제는 전혀 없는 것인데 그런데 문제는 청문회 통과 여부와 결국 그런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오늘 청문채택보고서가 채택이 되었습니다. 그날 바로 채택이 되었어요. 그리고 청문회 과정에서도 별 문제가 없었고 아마 국회도 통과가 수월하게 될 것 같은데요.

아마 두 가지 측면일 거예요. 하나는 한 번 낙마시켰기 때문에 야당 입장에서도 두 번 연속 낙마시키는 부담이 있고 그리고 이진성 후보자의 특징을 보셔야 되는데 저분이 헌법재판소관이 될 때 지명한 사람이 양승태 대법원장입니다. 그러니까 굳이 표현을 하자고 하면 진보적 색채보다는 보수적 색채가 강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양승태 대법원장 성향으로 봤을 때. 그리고 정통 법관 출신입니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야당,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에서 반대하기도 애매한 측면이 있고요.

또 하나는 잘 아시겠지만 세월호 문제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세월호 문제를 지적했던 소수 의견 중 두 명 중 한 명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지금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반대하기도 참 애매모호한 측면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여야 크게 반대 없이 아마 청문회가 통과가 될 것이라고 보고 남은 임기도 별 무리 없이 잘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홍종학 장관이 임명된 것을 보고홍탄대실이다 이런 말도 나오기도 했었잖아요. 과연 인준안이 통과될까요?

[인터뷰]
지금 일단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에서는 홍종학 장관의 임명과 관련 없이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인준 투표로 연계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 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자유한국당이 설사 그런 입장을 견지를 한다고 하더라도 제 생각에는 지금 오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아마 순조롭게 채택된 걸 보면 국회 본회의 동의 과정에서도 무난하게 통과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헌법재판소장 자체가 대법관과 대법원장의 상하 관계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5년 동안 충분히 잘해 왔기 때문에 아마 제 생각에는 무난하게 통과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국가보안법에 대해서도 폐지보다는 일부 개정, 이런 이야기도 나와서 보수 쪽에서도 어느 정도 수긍을 하는 모습이었고요. 탄핵 보충 의견에서는 어찌 됐건 참사 당일에 대통령의 불성실함을 나타내는 징표였다, 이런 소수의견까지 냈었는데 향후 법안에서 어떻게 통과가 될지 임명을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오늘 또 김영삼 전 대통령 2주기 추도식이 현충원에서 열렸습니다. 여기에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했는데요. 주제어 보시죠.

YS 추도식. 2기 추도식이었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했어요.

[인터뷰]
실은 문민정부가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기여했었던 부분을 생각하면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민주주의 과정을 보면 실질적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YS가 보여준 것은 대단한 것이기 때문에...

[앵커]
이와 관련해서 오늘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서 메시지를 내놓았는데요. 어떤 메시지를 내놨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김영삼 대통령께서 연 문민 시대는 민주주의를 상식으로 여기는 세대를 길러냈습니다. 오늘 저는 문민정부가 연 민주주의의 지평 속에서 대통령님이 남기신 '통합'과 '화합'이라는 마지막 유훈을 되새깁니다. 대통령님이 말씀하신 대로 대한민국을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힘은 국민의 화합과 통합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겠습니다.]

[앵커]
오늘 YS 추도식에서 최근에 불고 있는 야권발 정계개편이랄지 아니면 또 자유한국당에서 YS 사진을 거는 모습이랄지 이런 걸 두고 또 많은 정치적 해석이 새롭게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참석해서 추도 메시지가 통합과 화합을 이야기하고 계십니다마는 물론 전직 대통령이기 때문에 가서 사실은 어떻게 보면 당직이 사실 다르다고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갔다는 이야기는 통합과 화합의 측면을 본인이 명시적으로 한 부분도 있지만 앞서 앵커께서 말씀을 하신 것처럼 지금 현재 작금의 정치적 상황하고도 연계해서 충분히 해석할 수 있는 가치가, 여지가 있는 것이죠.

예를 들면 지금 자유한국당에서 이번에 전직 대통령 3명의 사진을 걸었는데 그중에서 한 분의 사진이 김영삼 대통령 아니겠습니까? 그렇지만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문민정부의 민주화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이걸, 그걸 답습하는, 그 가치는 답습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어떻게 보면 지금 문재인 정부가 민주 적통의 차원에서 더 정통성을 가지고 있다는 그런 뜻을 표한 것일 수도 있는 것이고요.

또 한편으로는 지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야기한 것이 중도보수 통합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아마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중도의 의미 또 개혁적 보수의 그런 이미지도 같이 포용을 하겠다는 의미일 수도 있는 것이고요.

또 더 나아가서 본다면 지역주의 극복을 하나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생각도 담겨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과거 지난 총선 때 부산에서 더불어민주당 5명이 당선되고 지난 대선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에서 1위를 했습니다만 아마 다음 지방선거를 통해서도 지역주의를 극복하겠다는 그런 나름의 의지를 에둘러서 표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어떤 메시지 여러 가지 행간을 살펴봤는데 저는 오늘 정부 인사들 외에 여야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을 했는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그리고 이분이 같이 있더라고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옆에 나란히 앉았던데요.

[인터뷰]
지금 또 정치권에서 끈끈한 브로맨스를 자랑하는 두 분 아니겠습니까? 얼마 전에 두 사람이 만나서 굉장히 심도있는 논의를 나눴다고 하고 어제 국민의당의 끝장토론에서 큰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걸 거의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 다름 없지 않습니까? 유승민 대표도 거기에 대해서 화답하는 분위기고요.

그러니까 두 사람이 저런 좋은 모양새들을 유지하는 것이고 앞으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직접적으로 통합을 할지 아니면 단순히 연대를 거쳐서 통합으로 갈지는 지켜봐야 되겠으나 어쨌든 유승민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저렇게 가까워지는 모습은 내년 지방선거까지 아마 그 이후까지도 계속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항상 엇갈리기 마련이잖아요. 오늘 2주기를 맞아서 짧게 YS가 정치사에 남긴 의미 정리해 주시죠.

[인터뷰]
YS는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한 큰 산이에요. 대한민국의 민주화 투쟁에 대해서 열 가지 사건 중에서 제가 분석한 건 6가지에서 YS가 참여를 합니다. 민취업을 만들고 23일 단식 투쟁을 하고 79년도 5월 30일 전당대회에서 신민당 총재가 되고 유신독재와 투쟁을 했었던 부분을 포함해서요.

오늘 저는 평가를 하고 싶은 것은 유승민, 안철수 두 사람이 만난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는 게 참 의미가 있어요. 왜냐하면 부산이라는 곳이 갖고 있는 민주화에 대한 여러 가지 상징성이 있는 게 있지 않습니까?

79년도 부마사태,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누가 결국은 정치권으로 데리고 왔냐면 YS가 데리고 왔거든요. 그런 면에게 봤을 때 큰틀 속에서 보면 지금 호남 플러스 부산이라고 하는 곳을 같이 묶어가면서 YS와 DJ를 같이 묶을 수 있다라는 것을 그런 틀 속에서 봤을 때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참 잘한 것이고 그리고 화합과 통합이라는 면에서 봤을 때도 참 좋은 이벤트였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형준 명지대 교수,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김태현 변호사였습니다. 세 분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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