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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세계 3대 바리톤 흐보로스토프스키, 뇌종양으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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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55세…"런던 병원서 평화롭게 눈 감아"

뉴스1

러시아 오페라 가수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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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세계 3대 바리톤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러시아 오페라 가수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가 22일(현지시간) 뇌종양으로 눈을 감았다. 향년 55세.

AFP통신 등에 따르면, 흐보로스토프스키는 지난 2015년 뇌종양 판정을 받고 영국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이날 아침 런던 자택 인근 병원에서 숨졌다.

흐보로스토프스키의 페이스북 페이지엔 "사랑하는 오페라 바리톤이자, 남편이자, 아버지이자, 아들이자, 친구인 흐보로스토프스키가 떠났다"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메시지는 "2년 반 동안 뇌종양으로 투병한 흐보로스토프스키는 런던의 자택 근처 병원에서 가족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잠들었다"며 "그의 목소리와 영혼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도미니크 메이어 비엔나 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슬픈 날이다. 우리는 뛰어난 가수이자 진정한 친구를 잃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애도의 메시지를 전하며 "흐보로스토프스키를 존경한다. 그의 예술은 러시아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 문화 유산"이라고 밝혔다.

1962년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태어난 흐보로스토프스키는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 오페라 하우스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몬테로네 백작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1989년엔 카디프 BBC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해 이름을 날렸고, 전세계 주요 오페라 하우스에서 기량을 발휘하며 관객들을 감동케 했다.

메이어 관장은 2016년 11월 마지막 공연 '라트라비아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투병 중에도 아름답게 표현해 감동받았다"고 회고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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