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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국제유고전범재판소, '보스니아 도살자' 믈라디치에 종신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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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 대한 잔혹한 범죄"

믈라디치, 재판 도중 난동부려 퇴장

뉴스1

라트코 믈라디치 전 세르비아계군 사령관©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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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가 22일(현지시간) 보스니아 내전 당시 '인종청소'를 주도한 세르비아계 전범 라트코 믈라디치 전 세르비아계군 사령관에 종신형을 선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알폰소 보리에 재판장은 이날 오후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ICTY에서 진행된 공판에서 "인류에 대한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혐의에 대해 믈라디치에 종신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믈라디치는 재판 도중 "저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 기분이 좋지 않다!"며 고성을 질러 법정에서 퇴장당했다.

세르비아계 군을 지휘한 믈라디치는 1991년 옛 유고연방 붕괴 뒤 발발한 내전 때 무슬림계 주민들에 대한 대량학살 등 이른바 '인종청소'를 주도했다.

그는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였던 라도반 카라지치와 함께 '발칸의 도살자'라 불릴 정도로 잔인했다. 카라지치는 지난해 ICTY에서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믈라디치는 1995년 보스니아 전쟁 중 무슬림계 남성 주민 8000여명을 스레브레니카에서 집단 학살하는 등 11개 혐의로 지난 2011년 기소됐고, 검찰은 지난해 믈라디치에 종신형을 구형했다.

보스니아 내전은 1992년 옛 유고연방으로부터 보스니아계와 크로아티아계가 분리 독립을 선언한 데 대해 세르비아계가 반발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1993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설립된 ICTY는 그동안 유고연방 해체 과정에서의 전범 행위와 관련해 161명을 기소해 149명에 대한 재판을 진행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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