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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검찰, 전병헌 구속영장 청구…제3자뇌물 등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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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고개숙인 전병헌 전 수석


롯데홈쇼핑 e스포츠협회 후원금 뇌물로 판단

롯데 발행 상품권가족 사용하도록 한 혐의도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검찰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핵심인사에서 구속 위기에 몰린 피의자가 됐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22일 전 전 수석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뇌물), 뇌물수수,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전 전 수석은 지난 2015년 7월 재승인 인가를 앞두고 있던 롯데홈쇼핑이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 e스포츠협회에 3억원대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전 수석이 당시 미래창조과학방송위원회 소속으로 재승인 과정에 협조했고 이후 3억여원이 흘러갔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이와 함께 롯데가 발행한 수백만원 상당 상품권을 자신의 가족이 사용하게 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협회가 전 전 수석 비서와 인턴 등에게 월급을 지급한 과정도 전 전 수석의 영향력 아래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비서관이던 윤모씨 등 3인의 협회 자금 횡령 과정에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씨 등이 협회에 아무런 직책을 가지고 있지 않았음에도 돈세탁을 위한 허위 거래 과정을 주도할 수 있었던 데는 전 전 수석 영향이 있지 않았겠냐는 게 검찰의 의심이다.

윤씨 등 3인은 롯데홈쇼핑이 후원한 3억원 중 1억1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이후 조사 과정에서 이들이 유사한 방식으로 빼돌린 돈을 추가로 파악했다. 횡령금액은 모두 5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드러난 상태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일 전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7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거쳤다. 전 전 수석은 검찰 조사에서 "불법행위에 관여한 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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