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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현대상선·팬오션·신라젠 공매도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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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중 공매도 25% 차지.. 최근 물량 심상치 않아 해당종목 투자때 주의해야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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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운주와 바이오주에 대한 공매도 물량이 심상치않다. 이달 들어 공매도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 상위에 현대상선과 팬오션이 나란히 차지했다.

이는 유상증자, 주주의 지분매각 이슈 등으로 오버행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 주가가 무섭게 뛴 신라젠에도 공매도 거래가 급증하면서 시장에서는 투자자 주의를 당부하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현대상선.팬오션 '오버행 이슈' 리스크 부각

22일 한국거래소와 대신증권 통계를 토대로 11월 1~21일까지의 공매도량이 가장 많은 종목을 분석한 결과, 현대상선과 팬오션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두 종목 모두 오버행 이슈가 부각되는 상황으로 공매도의 주된 타깃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현대상선의 공매도 거래량은 558만4431주로 전체 거래량 중에서 공매도 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5.4%에 달했다. 이달 현대상선 거래량의 4분의 1이 모두 공매도 물량이었던 셈이다.

유상증자에 따른 오버행 이슈가 부각되면서 공매도가 몰렸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약 7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보통주 1200만주를 새롭게 발행하는 유상증자 계획을 밝혔다. 유상증자가 이뤄질 경우 신주가 늘어나면서 주가는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팬오션 공매도 물량도 540만6299주에 달했다. 2대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처분할 가능성에 오버행 이슈가 부각됐다.

2014년 말 하림그룹과 국내 토종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는 공동 컨소시엄으로 1조80억원을 들여 팬오션을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하림이 1대 주주이고 JKL파트너스는 2대 주주가 됐다.

올해 9월 13일 팬오션의 2대주주인 JKL파트너스의 사모펀드(포세이돈2014)가 투자원금 회수를 위해 보유중이던 지분 6800만주(지분 12.7%) 중 2720만주(5.1%)를 블록딜을 통해 처분했다. 벌크시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던 팬오션 주가는 블록딜 이후 크게 빠졌다.

포세이돈2014가 여전히 전체 발행 주식수의 7.6%에 해당하는 4080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오버행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이 남았다.

■신라젠 공매도 거래대금 상장 이래 최대치

바이오주 공매도 물량도 대거 늘었다. 근래 급등한 신라젠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이달 21일 상장 이래 최대치인 424억원을 기록했다. 공매도 거래량도 30만2668주로 상장 이래 세 번째로 많았다.

이달 초 6만원대였던 주가는 현재 1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21일 13만1000원으로 마감했던 주가는 차익실현을 하려는 투자자들의 매도세에 22일 13.36% 내려간 11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바이오주 상승세가 거품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주가를 끌어내리는데 한 몫 했다. 이틀만에 20%가 넘는 수익률을 봤을 투자자도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21일 장중 최고가인 15만2300원에 팔아서 22일 종가(11만3500원)에 되샀다면 공매도 세력의 수익률은 25%에 달한다. 단 이틀 만에 20%가 넘는 수익이 가능했다는 계산이 나오는 셈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 기대감에 공매도를 이겨내고 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현재 셀트리온 주가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한 보고서를 낸 후 공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셀트리온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이달 7일 상장 이래 최대치(1326억원)를 찍기도 했다.

주가도 급격히 빠져 16만원선에 거래됐으나 다시 반등에 성공해 현재 22만원선을 오가고 있다.

셀트리온은 내년 3월 초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로 이전하면 코스피200 지수 편입의 가능성이 높은 것도 수혜로 작용했다.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잔고 역시 하락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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