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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네팔 SDGs 달성에 韓 적극 참여해야" KOICA·UNDP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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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박영식 네팔 대사가 인사말을 하는 장면
사진 왼쪽부터 프라딥 바이디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네팔 부회장, 얌 쿠마리 카티와다 네팔 산업부 차관, 스와림 와글 네팔 국가기획청 부청장, 발레리 줄리앙 유엔 네팔 조정관.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김영인 월드옥타 명예기자(네팔) = 네팔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 달성을 위해 한국 정부가 노력해야 하며 특히 기업 등 민간부문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는 주문이 제시됐다.

김형규 KOICA 네팔사무소장은 21일(현지시간) 카트만두에 있는 솔티호텔에서 KOICA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공동 개최한 'SDGs 달성을 위한 민간부문의 역할'이란 주제의 워크숍에서 "네팔 공적개발원조(ODA)의 강력한 참여자인 한국은 일자리와 인프라, 기술발전, 소셜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소장은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발전한 한국의 경제발전 역사는 현명한 투자가 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음을 증명하는 예"라면서 "네팔 발전을 위해 한국의 개발 경험을 토대로 ODA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한국 정부는 자립경제 달성을 위해 무역 수입 대체, 사회기반시설, 중공업 등에 자원을 투자했고, 국내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정책 대출에 특별 금리를 제공해 산업 부문에 동기를 부여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민간부문 특히 기업에 자선 활동을 요구하는 것을 넘어 '모두'를 위한 현명한 투자의 개념을 소개함으로써 개발활동 참여를 격려해야 한다"며 "ODA 분야에 재정적 자원을 동원할 새로운 투자모델을 설립하는 것이 네팔에서도 요구하는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김준형 한국남동발전 차장은 "네팔이 해외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안정의 달성과 행정절차의 간소화가 긴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동발전이 네팔 수력발전소 사업을 위해 2012년 현지에 진출한 이래 네팔에서는 총리가 8번 바뀌었고, 발전허가를 취득하기 위해 7개 부처 산하 26개 부서를 거쳐야 했지만 유사한 시기에 진출한 파키스탄에서는 벌써 수력발전소가 완공돼 전력구매협정(PPA) 단계에 있다며 양국 사례를 비교하기도 했다.

요젠드라 샤크야 전 네팔호텔협회 회장은 "네팔이 관광산업을 통해 제공하는 민간 일자리는 직접고용 42만7천 명, 간접고용 94만5천 명인데 반해 정부의 직접고용은 54만 명에 불과하다"면서 "네팔의 호텔 관계자들은 새로운 관광명소를 창조해 관광산업을 통해 지역개발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발레리 줄리앙(여) 유엔 네팔조정관은 "이윤 추구를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은 전 세계 몇 명에만 집중하는 부작용을 초래했으며 새로운 소셜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이윤 추구를 넘어 창조된 이윤으로 지역개발, 빈곤 해소, 환경 문제 해결 등 사회적 기여를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네팔대한민국 대사관 후원과 KOICA 네팔 연수생 동창회(KAAN)가 참여한 이날 워크숍에는 네팔 정부, 민간기업 관계자, 유엔 등 개발협력분야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박영식 네팔 대사는 인사말에서 "네팔은 지난 2015년 9월 제정한 신헌법에 따라 일련의 선거가 진행됐고, 이후 정치적 안정이 이뤄져 국가개발,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수력발전, 관광, 인프라 개발, 농업 등 분야에서 잠재력이 크며 2030년까지 경제 중진국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솔티호텔에서 열린 워크숍 장면.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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