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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한국당, 보수통합에 2가지 시선…홍준표 門닫고 김무성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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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란 커져 문 닫는다"vs"받을 사람 받아야"

洪대표의 선긋기, '당대 당 통합' 경계 포석 가능성도

뉴스1

왼쪽부터 홍준표 대표와 김무성 의원. 2017.11.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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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자유한국당에서 최근 바른정당 의원 합류만으로 보수대통합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의견과 추가 의원 영입을 통해 '제1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의견이 공존하며 시각차가 22일 드러나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문 닫았다'라며 바른정당에 남아있는 잔류파 의원의 추가 영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문을 닫고 내부 화합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의 글을 올렸다.

당안팎에서는 홍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본심은 아니지만 바른정당에 남아있는 의원들에게 한국당행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바른정당을 향해 '잔류 배신자'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이면서 "당내 분란을 키울 수 있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는 의사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당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추가 의원을 영입하면 좋겠지만 12월이 넘으면 현실적으로 힘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무감사가 마무리되는 12월 이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구성돼 당협위원장 교체 및 임명이 진행된 후 추가 의원을 영입하게 되면 당협위원장자리를 놓고 갈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복당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한국당은 116석으로 121석인 더불어민주당과 5석 차이가 나고 있다. 이에 추가 의원을 영입해 제 1당이 돼 정국을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바른정당 복당파의 수장격인 김무성 의원은 전날(21일) 바른정당 잔류 의원들 중 추가로 한국당에 복당할 이들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모셔올 사람은 또 모셔와야 한다"고 답해 홍 대표와 의견차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 의원 외에도 한국당 일각에서는 여권의 '적폐청산' 기조를 '정치보복'으로 여기면서 의원 추가 영입으로 힘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를 위해서 바른정당에 남아있지만 한국당이 수용할 수 있는 몇몇 의원들은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바른정당 일각에서 요구하는 '통합 전당대회' 주장을 접는다면 복당에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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