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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亞·美 주도 글로벌 테크 랠리…진짜 닷컴 열풍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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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역대 최장 최고가 경신…항셍 10년래 최고

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앞 청동 황소상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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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과 아시아의 기술 기업들이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테크 랠리의 향연을 주도하고 있다. 22일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중국 IT공룡 '텐센트'에 힘입어 10년 만에 처음으로 3만선을 넘겼다. 전일 뉴욕증시의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올해 67번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기술섹터는 닷컴시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웃돌았다. 올해 글로벌 기술섹터 상승률은 다음으로 가장 많이 오른 원자재섹터 대비 21%p 높아 1999년 이후 최대로 격차를 벌였다.

텐센트 시가총액은 5300억달러가 넘어 페이스북을 넘어섰다.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닷컴, 넷플릭스, 알파벳,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8개 글로벌 IT기업 시총은 올해만 1조4000억달러 늘었다. 1조4000억달러는 스페인과 포르투갈 경제의 1년 국내총생산(GDP)을 합한 것과 맞먹는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IT기업들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글로벌 IT기업들은 강력한 유저네트워크를 자랑하며 현금이 두둑하다.

이톤밴스의 크리스토퍼 다이어 글로벌주식디렉터는 "혁신을 계속 지지하려면 임계량(critical mass)이 필요하다"며 "기술 업계에서 늘어나는 달러 투자의 종착지는 당연히 미국과 중국"이라고 말했다. 임계량이란 어떤 변화를 얻기 위해 필요한 절대적 규모를 의미한다.

이번 기술주 랠리는 닷컴버블을 뛰어 넘는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미국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은 닷컴버블 시대에 비해 고평가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오를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2000년 초 S&P500 기술업종의 미래주가수익률은 52배에 달했지만, 지금은 19배 정도로 낮다. 3분기 기술업체들의 순익 성장률은 21%로 시장 예상을 가장 크게 웃돌았다.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의 마크 펠프스 주식본부장은 1999년 기술 기업들이 매우 비쌌지만 높은 주가에 합당한 어닝도 창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오늘날 기술업체들은 어닝 성장이 계속될 뿐 아니라 더 많은 데이터, 처리능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진짜 좋은 상품을 주고 있다고 펠프스는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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