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8 (수)

트럼프 세제개혁 최대 수혜주는 美 '화이자·시스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PNC 자산운용그룹이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NYSE:PFE)와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NASDAQ:CSCO)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세제개혁안의 최대 수혜주로 전망했다고 20일(현지시각) CNBC가 보도했다.

조선비즈

워싱턴 주 미국 국회의사당/블룸버그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PNC 자산운용그룹 측은 트럼프 세제개혁안 연내 통과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법안의 핵심 조항인 법인세율(해외 매출에 대한 세금) 인하로 화이자와 시스코 등 대표적인 수출업체들이 면세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제개혁안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주도하는 법안으로 향후 10년 동안 1조4000억달러 규모 세금을 깎아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의 핵심은 법인세율(해외 매출에 대한 세금)을 현행 35%에서 20% 낮춘다는 데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미 기업들의 대내외적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PNC 수석 투자전략가 빌 스톤은 “수출 및 해외 수익에 면세 혜택을 주면 화이자와 시스코 같은 수출업체들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에 쌓아둔 자금을 들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간 대부분의 미국 수출 기업들은 35%대 법인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 1조2000억달러 규모 해외 자금을 자국 내로 들여오지 않았다.

빌 스톤 수석 투자전략가는 “화이자의 최근 분기 실적은 기존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고 향후 전망치도 상향했다”며 “세제 혜택까지 더해지면 배당률은 3%를 금세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시스코에 대해서도 “(화이자와 마찬가지로) 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넘어섰고 실적 전망치도 높아진 상황”이며 “법인세가 인하되면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고 배당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시스코 배당률은 이미 3%를 넘은 상태다.

한편 올해 안에 세제개혁안이 통과될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16일 미 하원은 찬성 227표 반대 205표로 세제개혁안을 처리했고 앞으로 법안은 상원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그동안 공화당 상원 일부는 국가부채 증가 등을 우려하며 세제개혁안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표출해왔다. 공화당은 상원 전체 100석 중 52석을 차지하고 있다.

권유정 인턴기자(yjkwon1123@gmail.com )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