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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日 아키히토 일왕, '생전퇴위' 시점 2019년 4월말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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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2019년 4월 30일 퇴위하고 다음날인 5월1일 새로운 연호가 시작되는 방안이 정부 내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일왕 조기퇴위 영상 보는 日 시민들
(도쿄 교도=연합뉴스)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생전퇴위 의향을 반영한 메시지를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1817년 이후 약 200년 만에 일왕의 조기 퇴위를 위한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도쿄 신주쿠 시민들이 한 건물 대형 스크린에 재생되는 영상 메시지를 바라보고 있다. 2016.8.8 photo@yna.co.kr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다음달 1일 일왕의 퇴위일 등을 결정하는 왕실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회의에서는 아키히토 일왕이 4월30일 퇴위하고 5월1일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즉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일정을 한달 앞당겨 일왕이 3월31일 퇴위하고 왕세자가 4월1일 즉위하는 방안도 논의 대상에 포함된다.

현재 연호인 헤세이(平成)를 대체할 새 연호는 왕세자의 즉위 때부터 사용된다. 새 연호는 전문가 협의와 여론 수렴 등을 통해 내년 봄~여름에 발표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당초에는 2018년 말일과 2019년 새해 첫날을 퇴위와 즉위 시점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왕실 행사가 연초에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일정을 늦추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

아키히토 일왕은 작년 8월 8일 영상메시지를 통해 "신체 쇠약을 생각하면 책무 수행이 어려워질 것 같다"며 생전 퇴위 의향을 밝힌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전문가 회의를 통해 현재의 일왕에 한해 생전퇴위를 할 수 있도록 입장을 확정한 뒤 지난 6월 국회에서 특별법을 제정해 퇴위와 관련한 법적 근거와 절차 등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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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德仁) 일본 왕세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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