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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고가 아이폰X 돌풍 속 중저가 시장 은밀히 공략하는 중국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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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고가 스마트폰 아이폰X(텐)이 24일 한국 정식 출시를 앞두고 예약 판매가 매진된 가운데, 중국 회사들이 다음달 중저가 스마트폰을 줄줄이 출시한다. TCL(블랙베리), 화웨이, 샤오미는 20만~50만원대 스마트폰을 내놓고 연말 한국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TCL은 CJ헬로(CJ헬로비전(037560))의 알뜰폰 부문인 헬로모바일을 통해 다음달 초중순 블랙베리 키원(KEYone) 블랙 모델을 출시한다. CJ헬로는 전파인증 절차가 완료되는대로 다음달 초 블랙베리 키원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이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블랙베리 키원의 출고가는 50만원대 초중반으로 잠정 결정됐다.

블랙베리 키원은 블랙베리 단말기의 상징인 ‘쿼티(QWERTY)’ 자판이 장착됐다. 자판에 한글을 넣어 한국 사용자가 더 편하게 사용하게 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적용됐고 내장 저장공간은 64GB(기가바이트)다.

조선비즈

중국 TCL이 CJ헬로를 통해 출시하는 블랙베리 키원(KEYone) 블랙 모델. /CJ헬로




CJ헬로 관계자는 “해외 직구(직접구매)를 한 키원 제품은 영어 자판으로만 이뤄져 있어 한국 사용자에게는 다소 불편했다”며 “쿼티 자판이 달린 블랙베리 제품을 좋아하는 블랙베리 마니아가 국내 출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헬로모바일을 통해 구매한 블랙베리 키원 제품은 동부대우전자 서비스센터(전국 105개소) 등에서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TCL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블랙베리로부터 블랙베리 브랜드의 글로벌 사용권을 사들였다. 한국에서는 TCL커뮤니케이션코리아가 블랙베리 단말기 판매를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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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스마트폰 ‘미 A1.’ /샤오미



화웨이는 KT(030200)를 통해 다음달 ‘비와이(Be Y)2’ 제품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P10 모델의 저가형 버전인 P10라이트를 KT 전용 제품으로 만든 것이다. KT는 ‘비와이2’를 더 빨리 출시하려고 했으나, 아이폰X 출시 등과 맞물려 출시 시기가 다소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비와이2’의 출고가가 지난해 출시된 전작 ‘비와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KT는 지난해 9월 10~20대를 겨냥한 ‘비와이’를 출고가 31만6800원에 내놨다. 요금제에 따른 공시지원금과 추가 지원금을 더하면 실구매가가 0원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화웨이가 지난해 LG유플러스(032640)를 통해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P9’과 ‘P9플러스’는 한국 시장에서 판매 실적이 저조했다. 화웨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는 한국 시장 공략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중저가 제품 출시로 방향을 다시 바꿨다.

샤오미는 다음달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자급제 형식으로 ‘미 A1’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가격은 29만9000원으로 정해졌다. 이 제품은 듀얼 카메라가 달려 있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남희 기자(kn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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