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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정책연대 먼저'…통합론은 다시 제동(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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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통합론 역설 vs 호남중진, 통합 반대…先정책연대 後선거연대 절충

안철수, 통합행보 지속 전망…호남중진은 통합 반대론 본격 조직화 관측

내홍 심화 전망…김경진 "통합 논의로 분열 안 된다는데는 의견 일치"

연합뉴스

국민의당, 미래를 위한 토론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21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 참석 의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은 바른정당과의 연대 및 통합 문제와 관련해 '선(先) 정책연대 후(後) 선거연대 논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국민의당은 21일 국회에서 개최한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당 진로 문제와 관련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김경진 원내대변인이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작년 겨울 탄핵 때 보여준 행동을 보면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선 정책연대 등을 통해 바른정당과 신뢰를 구축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축된 신뢰 기반으로 선거연대 등 진전된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의총 결론은 지난달 25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를 우선 논의하기로 한 결론을 다시 확인한 것이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통합이 최선"이라면서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으나 호남 중진 의원을 중심으로 통합에 대해 강한 반대 의견을 표출하면서 통합론에 제동을 걸었다.

이와 관련, 김경진 원내대변인은 "통합 논의 이전에 정책연대 등을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데 더 방점이 찍힌 것"이라면서 "신뢰 구축이 전제조건이라 (현 시점에서는) 바른정당과의 선거연대에 대해서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민의당의 향후 진로를 놓고 안 대표 측과 호남 중진들이 정면으로 대립했으나 대부분 참석 의원들은 이 문제로 당이 깨지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만들어준 소중한 다당제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통합 논의가 당의 분열 원인이 돼서는 안 된다는 점에 의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이번 논의(논란)에도 불구하고 당이 화합해 나가기로 의원들 간에 의견이 모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안 대표가 계속 통합론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고, 이에 맞서 호남이 지역구인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은 이른바 '평화개혁연대'를 구성해 조직적으로 통합론에 제동을 걸겠다는 태세여서 향후 당내 갈등은 더 격화될 가능성이 작지 않는 것으로 관측된다.

안 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지방선거를 치르기 위해 통합이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라면서 "앞으로 국회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당원까지 폭넓게 의견 수렴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의원은 "지금 안 대표는 개혁에서 이탈했는데 새 정치로 복귀해야 한다"면서 "안 대표가 통합을 하려고 하면 평화개혁연대를 통해 당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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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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