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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야당 탄압' 캄보디아에 中 "정치안정 위한 노력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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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외교부장, 아셈 회담에서 캄보디아 외무와 회담

뉴스1

왕이 중국 외교부장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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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중국 정부가 최대 야당을 해산하고 야당 의원들의 정치 활동을 금지한 캄보디아에 대해 "정치 안정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21일 성명을 통해 "중국은 정치 안정을 지키고 경제 발전을 이루려는 캄보디아의 노력을 지지한다. 또 캄보디아 정부가 국내외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들을 이끌 것이고 내년에 총선을 순조롭게 치를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전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ASEM)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프라크 소켄 캄보디아 외무장관과 회담에서 캄보디아의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국과 달리 서방 국가들은 우려를 제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지난 17일 "캄보디아 정부가 (제 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에 대한 최근 행동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며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내년 선거는 합법적이고 공정하며 자유롭지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투옥 중인 CNRP 대표 켐 소카를 석방하고 야당과 시민사회, 언론에 적법한 활동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구체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 대변인은 "제1야당이 임의로 배제된 선거는 합법적일 수 없다"며 캄보디아의 인권 존중은 EU와의 무역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본적인 전제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캄보디아 대법원은 지난 16일 CNRP에 대해 강제 해산 명령을 내리고 지도부 118명에 대한 정치활동을 향후 5년간 금지했다. 이들이 외국인들과 공모해 정부 전복을 꾀했다는 이유였다.

이로 인해 지난 32년간 장기집권해온 훈센(66) 총리의 독재 체제가 공고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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