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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모건스탠리 “호주 달러 2년 내 0.65 미 달러까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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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美 금리인상 여파…호주달러 내년중 2009년 이후 최저치 경신 전망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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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모건스탠리는 호주 달러가 2019년 이내에 세계 금융위기 여파 직후인 2009년 이후 최저인 1호주달러당 0.65 미 달러까지 떨어지리라 전망했다.

21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통화전략 총괄 핸스 레데커는 호주 기준금리가 결국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호주달러 약세를 전망했다. 미 연준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이어왔던 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 최근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서 달러화가 호주달러를 비롯한 타 통화대비 강세를 보이리란 것이다.

통화와 관련해 가장 온건한 전망을 내놓던 전문가인 한스 레데커마저 달러 강세와 그에 따른 호주 약세를 전망한 가운데 호주 달러가 ‘고수익 통화’라는 기존 평판을 잃게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부연했다.

미 달러화 대비 호주 달러 수익률 기대감이 낮아져 호주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고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는 신흥 개발도상국 통화로 이동해 호주 달러의 가치를 더 떨어뜨리게 되리란 전망이다. 호주 달러 가치는 10년째 이어진 약달러 기조 속 신흥국 통화와 비슷한 추이를 보여 왔다. 레데커는 “과거 투자자는 신흥국 시장이 좋으면 호주 달러를 샀으나 앞으론 이 공식이 먹히지 않을 것”이라며 “더 이상 호주 달러로부터 수익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가 가장 부정적인 1호주달러당 0.67달러를 점쳤고 30개 애널리스트의 평균 전망치는 1호주달러당 0.80달러었다.

실제 이달 들어 호주 달러는 아시아 외환 시장에서 1호주달러당 0.755달러로 1% 넘게 가치가 내렸다. 주요 통화 중에선 가장 안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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