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원들,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즉각 환영

태영호 전 북한공사(오른쪽)와 악수하는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진탄 기자 = 미 의회 의원들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북한 테러지원국에 재지정을 즉각 환영했다고 미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공화당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에 박수를 보낸다"며 환영했다. 그는 최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통해 북한을 테러지원국에 재지정할 것을 촉구했었다.

로이스 위원장은 "지난 한해 동안 김정은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해 이복형인 김정남을 무참히 암살하고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까지 고문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며 "이 같은 행위는 개별적인 사건이 아닌 북한이 지속적으로 보여준 테러 행위의 사례들"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개발을 통해 국제사회의 안보를 위협하고 인간의 생명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통해 김정은 정권에 외교, 경제적으로 최대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 트렌트 프랭크스 하원의원도 트위터에 "북한은 테러지원국에 재지정될 만하다"고 밝혔다.

또 공화당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원장도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올바른 조치다. 이는 의회가 행정부에 계속 요구해 온 바"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웜비어를 살해하고 주민을 가두는 악행을 그냥 넘길 수 없다"며 "김정은과 불량정권에 최대한의 압박을 가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미 의회는 올해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촉구해왔다. 의회는 '대북 차단과 제재 현대화법'을 통해 국무 장관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의회에 보고하도록 하거나 올해 초 북한이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테러행위를 전면 재조사해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 등을 발의했다.
jjtan@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