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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10년 만에 최고치로 오른 코스닥…제약 한달간 36%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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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이달 들어서만 1조원 넘게 매수

신라젠, 이날 30%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일부에서 "너무 빨리 올라" 과열 우려

코스피·원화 가치는 동반 하락

코스닥 지수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47포인트(1.22%) 오른 785.32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07년 11월 7일(794.0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다. 코스닥 시장 몸집은 사상 최대치로 불어났다. 이날 시가총액은 27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7% 커졌다. 최근 코스닥 지수가 빠르게 오르는 배경에 대해 한국거래소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확대 추진, 코스닥 상장사 실적 개선 전망으로 코스닥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중앙일보

코스닥, 연중 최고치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코스닥이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서며 780선을 돌파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9.47포인트(1.22%) 오른 785.32에 장을 마감했다. 2017.11.20 jieu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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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달 들어 기관 투자가의 코스닥 순매수세는 거세다. 누적 순매수 금액은 1조1100억원에 달한다. 코스닥 시장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숫자다. 외국인도 못지않다. 외국인은 지난 7거래일 동안 연속 코스닥 주식을 순매수하며 총 8600억 원어치를 쓸어담았다. 그 덕에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달 10일부터 이날까지 30거래일간 20% 치솟았다. 코스닥을 견인하는 것은 시가총액 상위에 있는 제약업종과 바이오주다. 추석 연휴 직후 지금까지 제약업종 지수는 36%로 코스닥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과열 논란에도 당분간 코스닥 장세 전망은 밝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사 순익 전망치가 최근 큰 폭으로 높아진 점이 코스닥을 지지하고 있다"며 "내년 이익 증가율이 높은 전자장비와 기기(IT 부품) 및 제약업종이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오름 속도가 너무 급한 만큼 조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과 내수소비재 특히 건강관리업종 상승 속도가 너무 빠르다"며 "중국 경기 지표가 지난달 둔화하고 내년 선진국 긴축이 시작되면 코스닥 상승세가 지금처럼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은 1% 내리며 이틀째 하락했다. 시총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0.6% 올라 하루 만에 반등했다. 시총 3위 신라젠은 과열 논란에도 30%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아 시총이 8조5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코스피 시장의 현대중공업도 앞질렀다. 항암제 신약후보 물질 '펙사벡'이 신장암에도 반응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2포인트(0.25%) 내린 2527.67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전 거래일보다 3.1원 내린 달러당 1100.6원으로 마감했다. 원화 가치가 내린 건 5거래일 만이다. 이새누리 기자 newworl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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