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이야기 책세상] “어떻게 벗어날까” 타인과의 ‘대화 공포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어떤 연극배우가 대인공포증을 갖고 있다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무대에서는 많은 관객 앞에서 열정적으로 연기하는 그가, 남들과 어울려 대화하는 것은 힘들어한다는 사실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 배우처럼 1대1의 대화나 소그룹으로 모여서 이야기를 할 때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이것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대화의 공포증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몸에 익혀야 한다.

<말을 잘하기 위해 애쓰지 않는다> 대화를 잘 하기 위해 무언가를 이끌려고 하고, 인위적으로 뭔가를 하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인위적인 것들이 오히려 대화를 더 어색하고 불편하게 만든다. 질문을 통해 상대방이 말하는 바를 충분히 공감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반응이 나타나게 된다.

<침묵에는 머무르는 힘이 있어야 한다> 대화를 하다 보면 침묵이 생기기도 하는데, 침묵에는 부정적인 침묵과 긍정적인 침묵이 있다. 부정적인 침묵은 하고 싶은 말을 눈치 보면서 안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몸과 마음이 긴장하고 불편해진다. 긍정적인 침묵은 말과 말 사이에 약간의 여백을 두는 침묵으로, 대화의 기운을 채워주고 다음 말에 무게를 더하게 된다.

매일경제

침묵에는 머무르는 힘이 있어야 한다. 대화 사이에 두는 약간의 침묵은 긍정적인 침묵이다. / Unsplash.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행동을 의식하거나 통제하지 않고 계획하지 않는다> 대화를 할 때 긴장을 하게 되면 목소리 떨림, 얼굴 빨개짐, 안면 경직, 손 떨림과 같은 다양한 신체 반응이 나타난다. 이런 현상이 일어났을 때는 자신의 반응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가장 좋은 방법은 상대방과의 대화에 집중하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집중을 하면 할수록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리게 된다.

<고개를 끄덕이고 간단한 소리를 내면서 공감한다> 대화를 하다보면 반응이 없는 사람보다는 반응이 있는 사람에게 더 관심이 가고, 몸의 방향도 자연스럽게 그 사람을 쫒아가게 된다. 상대방과 대화를 할 때 “아” “네” “음” “그러셨구나”와 같은 반응만 해줘도 훨씬 대화가 부드럽게 되고, 이런 반응을 통해 상대방의 말에 집중을 하게 된다.

매일경제

상대방의 말에 집중을 하면서 반응을 보이면 대화에 더 집중할 수 있다. / Freepik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말에 끼어든다> 상대방은 계속 주저리주저리 말을 하는데 듣기만 하고 있다면 지루하고 재미가 없는 대화가 된다. 상대방이 이야기를 하는 중간의 적당한 시점 부분에서 “그 이야기를 들으니까~” 이런 말로 상대방의 말에 동조도 구하면서 자신의 의견도 말하는 게 좋다. 이때 하려는 말은 상대방의 말을 듣고 떠오른 말을 편안하게 하면 된다.

낯선 상대방과의 대화는 누구나 두렵고 어렵다. 어렵다고 자꾸 피하기만 한다면 계속 낯선 사람을 상대하기가 어려워진다. 위의 몇 가지 방법을 토대로 반복적인 연습을 계속하다 보면, 자신의 대화가 점점 자연스러워 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MK스타일 주동준 기자 / 도움말 : 박대령 (‘사람의 마음을 얻는 심리 대화법’ 저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