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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포항 강진]탈핵경주시민행동 “월성원전 가동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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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지역 환경·시민사회단체와 학부모들은 20일 월성원전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방재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이날 경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포항 지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경주시민행동은 “지난해 9월 경주 지진 이후 1년이 흘렀지만 아무런 교육과 대비 없이 포항 지진을 감내하고 더 큰 두려움을 느꼈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모든 시민이 상시로 재난 방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월성원전 방사선비상계획구역을 30km 이상 확대하고 공공건축, 민간건축물의 안전진단과 내진 향상 방안도 마련해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경주시민행동은 “다가오는 겨울 방학을 맞아 관내 모든 학교의 석면 자재를 비석면 자재로 교체해 지진에 따른 석면 오염에서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경주시는 월성원전 때문에 발생하는 막대한 예산을 재난 방재에 모두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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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포항지진의 규모가 5.4지만 진앙에서 2.5km 떨어진 가스공사 흥해관리소에서 규모 7.5에 해당하는 크기로 측정된 사실도 행정 당국은 깊이 새겨야 한다”며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내진 성능 0.2g이니 0.3g이니 하는 숫자 놀음을 걷어치우고 월성원전 가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시민행동은 “특히 월성원전 3호기 등 월성 중수로 원전 4기는 내진 성능이 매우 낮고 고준위핵폐기물이 다량 발생하는 위험성을 안고 있기 때문에 조기 폐쇄하고 불필요한 고준위핵폐기물 건식저장시설(맥스터) 건설 계획도 취소해야 한다”며 “원전으로 인고의 세월을 보내는 인근 주민의 이주대책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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