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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재명, 연일 '탈당 러시' 달래기…"당원 늘리고 권한 확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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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바르고 편한 길만 있는 것 아냐…생각 다를수도"

"탈당 대신 당비 끊어라…다시 들어오기 너무 힘들어"

뉴시스

[대전=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민주당이 합니다' 충청편 행사에서 당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정청래 최고위원. 2024.05.19.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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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전=뉴시스]조재완 신재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당원들을 만나 국회의장 경선 후폭풍 달래기에 나섰다.

'명심'으로 여겨졌던 추미애 의원 대신 우원식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데 반발해 강성 지지층의 탈당 움직임이 거세지자 당원 권한을 확대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19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민주당이 합니다 콘퍼런스 충청편' 행사에서 "당원을 두배로 늘리고 당원 권한도 두배로 늘려 당원 중심인 정당을 통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전날 호남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시·도당위원장 선출 시 권리당원 의사 반영 비중을 높이겠다고 밝힌 데 이어 연일 강성 당원 설득에 나선 모습이다.

이 대표는 "당원동지 여러분, 최근 당에 대해 섭섭하고 아픈 그런 사연도 꽤 있죠"라고 물으며 지난 국회의장 경선 결과를 거론했다.

그는 "언제나 바르고 편한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람들의 생각은 다 다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생각은 옳고, 여기에 부합하지 않는 다른 생각은 틀리다가 아니라 다를 뿐이란 점들을 생각해주면 좋겠다"며 "잘 안 맞더라도 우리 모두가 가진 하나의 거대한 목표를 향해서 작은 차이들을 이겨내면서 부족한 것은 채워가며 결국 손잡고 함께 그 목적지에 이르러야 하지 않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아직도 혹시 제재하기 위해, 혼을 내주기 위해 탈당하겠다고 생각하는 분이 계신다면 당비를 끊으시라"며 '탈당'을 직접 언급하며 만류하기도 했다.

그는 "탈당하면 다시 들어오기 너무 힘들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내가 더 책임지겠다고 해주면 좋을 것 같다"며 "맞춰가는 과정이고, 사물을 보는 시각들이 서로 다를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우리가 남들이 가지 않았던 첫길을, 그러나 위대한 그 길을 개척하고 있기 때문에 약간의, 어쩌면 큰 문제일 수도 있다"며 "그런 의견의 다름과 판단의 차이, 결정의 차이 이런 것들은 책임을 묻고 비판하고 서로 토론하되, 포기하지 말고 함께 앞으로 가면 좋겠다"고 했다.

나아가 "저희에게 주워진 기대와 책임을 충실하게 이행하는 것, 그것이 다음 지선과 다음 대선, 그리고 결국 궁극적으로 이 나라를 국민의 나라로 바꾸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민주당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우리 민주당 당원들의 입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국민 시각, 제3자적 입장에서 보면 위대한 공천 혁명을, 선거 혁명을 이뤄낸 것"이라며 "당원의 힘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후 당원들이 쓴 메시지를 직접 읽고 답변하는 '당원과의 대화' 자리에선 당원들로부터 탈당하겠다며 항의하는 '문자 폭탄'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충격적인 문자를 많이 받는다"며 "쉽게 말하면 탈당하겠다는 이런 게 온다"고 말했다.

그는 "한 분이 이런 문자를 보낸 걸 보고 안타까웠다"며 "(그가) 당신의 고향 안동에서 힘들게 민주당원으로 활동한 게 37년인데 오늘부로 탈당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입당한 분들이 화나서 그냥 그러는 것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정말 어려운 지역에서 삼십몇년을 (당원 활동을) 했는데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 당원이 '수박(겉과 속이 다른 당선인을 뜻하는 은어) 정리해주세요' 라고 쓴 메시지를 사회자 황정아 당선인에게 전하며 "이것 어떡하나"라며 웃기도 했다.

이날 원외 지역 전담 조직을 설치하는 안과 당원들을 위한 시·도당 공간을 만들자는 구체적 제안도 나왔다.

이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 안건으로 하나 만들어 달라"며 "임대비용을 지원하고 당원존을 당사 안에 만드는 것을 검토해보자"고 말했다. 또 "박지원 당선인이 전날 제안한 것인데 당 사무에 원외 지역을 전담하는 조직을 하나 만들면 좋겠다는 것이다. 실제 필요한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민방위 교육 자료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분류된 지도가 쓰여 논란이 인 데 대해선 “이게 실수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며 “대한민국 정부 관료가 아니라 관료의 얼굴울 한 간첩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할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있는 사람을 찾아내서 엄벌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 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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