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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SK, 중고차 사업 철수…SK엔카닷컴 지분 전량 2050억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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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C&C 보유 SK엔카닷컴 지분 50.01%, 카세일즈홀딩스에

- SK엔카직영도 한앤컴퍼니 매각…사실상 중고차 사업 철수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SK가 호주 카세일즈홀딩스에 SK엔카닷컴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SK엔카직영 분야도 한앤컴퍼니와 매각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실상 SK가 중고차 사업에서 철수한다.

20일 SK주식회사는 호주 카세일즈홀딩스에 SK엔카닷컴 지분 전량(50.01%)을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가는 2050억원이다.

SK엔카닷컴은 그동안 SK C&C와 호주 카세일즈홀딩스가 각각 50.01%, 49.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매각으로 SK엔카닷컴 지분 100%를 카세일즈홀딩스가 갖게 된다.

SK엔카는 중고차 사업을 담당하는 SK그룹 계열사로, 지난 1999년 SK사내벤처로 시작했다. 이후 SKC&C와 호주 카세일즈홀딩스의 합작사로 모습을 정비한 뒤, 온라인 SK엔카닷컴과 26개의 오프라인 SK엔카직영으로 운영돼왔다. 지난해 SK엔카의 매출은 8189억원이다.

SK측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번 지분 매각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그룹은 오프라인 분야인 SK엔카 직영도 한앤컴퍼니와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SK엔카 직영의 매각을 추진해온 SK그룹은 한앤컴퍼니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본계약 체결까지 마무리했다. 양사 간 합의에 따라 계약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초 시장에서는 SK엔카직영의 매각이 먼저 알려진 탓에 SK가 SK엔카의 오프라인 부문만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었다.

업계 관계자는 “직영 부문 매각을 추진하게 되면서 남아있는 SKC&C의 닷컴 지분 처분도 자연스럽게 함께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닷컴과 직영 전 분야의 매각이 이뤄지면서 SK그룹은 중고차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이번 매각은 자율주행차 등이 미래 성장 분야로 주목받으면서 SK그룹이 신기술을 접목한 자동차 성장 분야에 주력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고차 시장이 렌트카 시장보다 위축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2013년 중고차매매가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분류되면서 SK그룹이 단순 중고차 매매 보다 신기술을 접목한 자율주행차 분야로 자동차 사업의 큰 그림을 수정했다는 분석이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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