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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화장품 마니아 놀이터 된 '올리브영 강남본점'…문 연지 한달만에 50만명 다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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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강남본점이 화장품 마니아들의 성지로 떠올랐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지난 9월 강남역 인근 핵심 상권에 세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개점 한달만에 50만명이 다녀가며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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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강남본점 전경. /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올리브영 강남본점의 방문객수는 일반 매장과 비교했을 때 10배 가량 많은 수치다. 특히 낮은 가격과 빠른 배송서비스로 무장한 온라인 쇼핑몰의 공세에 오프라인 매장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라는 게 업계 평가다.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는 소비자의 ‘체류시간 증대’다. 어떻게 하면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고, 또 오랫동안 머물게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올리브영은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 기존 매장과는 다르게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디지털 기기를 전면에 비치했다.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리려는 올리브영의 전략은 적중했다.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소위 ‘코덕’으로 불리는 화장품 마니아들의 놀이터가 됐다.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연일 화제가 됐다.

4층 규모 대형 매장인 올리브영 강남본점은 오프라인 매장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을 십분 활용했다. 메이크업 제품을 모은 1층에는 인기 중소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에서 입소문이 난 인디(Indie)브랜드부터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스펙트럼을 넓혀 한 곳에서 쇼핑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특히 1층 한복판에는 ‘메이크업 플레이그라운드(Play Ground)’로 불리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 곳엔 가상 메이크업이 가능한 태블릿 PC를 통해 실제 제품을 바르지 않아도 화장 후 모습을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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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영 강남본점을 방문한 고객이 스마트미러로 피부나이를 측정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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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스킨케어 전문 공간이다. 약국화장품으로 잘 알려진 더모코스메틱부터 마스크팩, 기초화장품, 클렌징, 선케어 등 각 제품을 카테고리별로 모았다. 2층에서도 고객이 직접 오감을 통해 체험하며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온천센터를 시각화한 ‘하이드로테라피존’과 얼굴 피부나이를 측정해주는 ‘스마트미러’를 비치했다. 고객이 스마트미러에 얼굴을 비추고 실제 나이를 입력한 후 얼굴을 스캐닝하면 피부 색과 모공, 주름 정도를 분석해 필요한 제품을 추천해준다.

3층은 올리브영이 집중하고 있는 남성 그루밍존과 라이프스타일존으로 구성했다.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만 빠르게 골라 나가는 남성들의 특성에 착안해 동선을 가장 먼 곳으로 배치했다. 제품을 찾고 구매한 뒤 매장을 나가는 거리를 가급적 길게 함으로써 체류시간을 늘리고자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남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비치했다. 면도용품부터 전용 화장품, 보정속옷 등을 진열했으며, 바로 옆에는 남성들도 거부감 없이 제품을 바를 수 있도록 전용 거울을 설치했다. 제품 구입 후 나가는 길에는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부터 음향기기, 리빙소품들을 배치한 라이프스타일존을 꾸며 한 번 더 시선이 가도록 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강남본점은 소비자가 관광하듯 쇼핑을 하는 것을 원하는 추세를 반영, 호기심을 자극하고 매장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트렌드의 변화를 빠르게 읽고 차별화를 추구하는 젊은 고객의 요구에 맞춰 올리브영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주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윤희훈 기자(yhh22@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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