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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마켓인]아주IB, 1000억 규모 美 바이오 투자 3호펀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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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1월 19일(일) 8시에 이데일리 IB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박기주 기자] 아주IB투자가 미국 지역 바이오기업에 투자하는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에 나선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최근 국내 연기금과 제약사 등 잠재적 투자자(LP)와 새로운 펀드 조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펀드레이징(자금조달) 작업을 마치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아주IB투자의 목표다. 새로운 펀드(라이프 3.0, 가칭)는 미국 지역 내 바이오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는 펀드다. 지난 두차례 펀드가 성공적인 투자 실적을 보이자 이를 확대해 운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13년 11월 미국 보스톤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미국 바이오 투자에 나섰다. 사무소 설립과 함께 조성한 6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아주 라이프사이언스 해외진출 플랫폼 펀드)에 이어 2015년에는 320억원 규모의 2호 펀드(아주 그로쓰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해 운용하고 있다. 1·2호 펀드를 통해 미국 현지 바이오 벤처기업 12곳에 약 600억원을 투자했고, 이 중 7개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주로 △항암 치료제 △신약 개발 △제약 소재 등 플랫폼 등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했다. 아주IB투자는 미국 진출 만 4년이 된 현재 두 배가량의 수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아주IB투자는 관련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현지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에서 헬스케어 부문 투자를 담당하던 인력들을 채용, 미국 벤처캐피탈(VC) 시장 네트워크에 진입하는 속도를 높였다. 현지 VC 등과의 교류를 통해 효과적으로 성장성있는 투자기업을 물색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인력을 보내면 5~6년은 소요될 작업을 현지 인력을 통해 단기간에 해결했다”며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잘 알 수 없었던 투자기회를 잡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바이오 벤처 투자는 국내 제약회사의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주IB투자는 이 펀드가 바이오 시장의 트렌드를 확인하고 유망한 기술에 대한 투자를 단행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국내 기업이 따로 접근하기 어려운 바이오 벤처기업 및 인적 네트워크와 연결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1·2호 펀드에 국내 제약회사와 헬스케어 업체가 투자자로 참여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고,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3호 펀드에도 관련기업의 투자를 받을 방침이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 이 펀드 참여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국내 바이오 산업의 가치를 높여 사회 전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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