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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아르헨 잠수함 승조원 44명 구출 국제 공조…3일만에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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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에서 400km 떨어진 지점서 마지막 교신

미 NASA 초계기까지 동원, 국제적 구호 작전

교황도 “승조원들 안전 위해 열심히 기도”

‘승조원 44명을 구출하라!’

지난 15일(현지시간) 교신이 끊긴 아르헨티나 해군의 잠수함 ‘산후안’(San Juan)의 행방을 찾을 수 있는 단서가 18일 잡혔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국방부는 이날 오전 10시52분과 오후 3시42분 실종된 잠수함 산후안함에서 보낸 것으로 보이는 7차례의 위성 수신 조난신호를 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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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아르헨티나 해군의 산후안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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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최남단 우수아이아에서 5일 출항해 마르 델 플라타 기지로 돌아오던 산후안함은 15일 오전 파타고니아 해안에서 400㎞ 떨어진 곳에서 마지막으로 해군 본부와 교신한 이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이 잠수함은 TR-1700급으로 44명의 승조원이 타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방부는 미국 통신위성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여러 해군기지에서 7차례의 신호를 탐지했으나 교신을 하는 데엔 실패했다. 해당 신호들은 4초에서 36초 동안 지속됐다. 아르헨티나 국방부는 “지금 우리는 신호를 보낸 물체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잠수함을 찾기 위해 해안가에 있는 모든 통신기지에 후속 신호를 탐지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잠수함을 가능한 한 빨리 찾기 위해 필요한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프란치스코 교황도 “잠수함 승조원들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잠수함을 찾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노력도 진행되고 있다. 공중 또는 해상 수색 작업에는 브라질, 영국, 칠레, 우루과이, 미국이 참여 중이라고 AFP는 전했다. 특히 미 해군은 P-8A포세이돈기 2대를 보낸 데 이어 미 항공우주국(NASA)의 P-3 초계기도 수색 작업에 참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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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아르헨티나 잠수함 수색 지원에 나선 미 P-8A 해상 초계기. [사진 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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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잠수함 내에서 화재나 전력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엔리케 발비 아르헨 해군 대변인은 “산후안함의 화재 발생 등 얘기가 있지만 전혀 확인된 내용이 없다”면서 “잠수함 안에는 며칠 이상 버틸 수 있는 충분한 공기와 예비 식량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1985년 독일에서 사들였으며 길이 66m, 폭 7m로 533mm 어뢰 22발을 탑재할 수 있다. 아르헨티나가 보유하고 있는 3대 잠수함 중 하나로 2007년 가동 수명을 2030년까지 늘리기 위해 대대적인 정비 수리를 한 차례 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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