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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中 티베트 규모 6.9 지진…밤새 300여차례 여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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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베트자치구 동남부에서 18일 오전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밤새 300여 차례의 여진도 뒤따랐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티베트 린즈에서 북동쪽으로 58㎞ 떨어진 지점을 강타했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진동이 컸지만 인구가 적은 히말라야 산악지대여서 인명 피해는 적었다.

티베트 지진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3명이 다치고 1400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은 구조대와 무장경찰 등 4400여 명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린즈시 인근에는 총 303차례의 여진도 발생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 중에는 규모 4.0~5.0의 여진이 세 차례나 있었다. 이에 따른 낙석과 산사태로 린즈로 진입하는 일부 도로는 통행이 제한됐다.

린즈 선전부 관계자는 구조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린즈 방면으로 전화통화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일시적인 정전이 있기는 했지만 전기 공급과 통신망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국영방송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진원지로부터 10㎞ 떨어진 곳에서는 꽤 큰 흔들림도 느껴졌다.

지진으로 동트기 전 숙박시설에 묵고 있던 사람이 밖으로 피난하는 일도 벌어졌다. 진원 근처 마을에선 흙벽 건물이나 축사가 무너졌다는 증언도 있었다.

한 마을 주민은 신화통신에 "지진이 느껴졌을 때 중심을 잡고 서 있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가시적인 피해는 나오지 않았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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