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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현대경제硏 "韓, 감내 가능 원달러 환율 118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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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회복.경상수지흑자.. 정치리스크 완화 등에 원화가치↑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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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이 한국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원.달러 환율을 1184원으로 추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원.달러 환율 1100원 붕괴 배경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행태균형환율 추정법을 이용해 추정한 결과 3.4분기 기준 균형환율이 1183.9원이라고 밝혔다. 지난 11월 평균 환율 1116.0원은 대내외 경제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균형환율보다 5.7% 고평가된 수준이라는 것이다.

연구원은 "10월 이후 외국인 순투자와 경상수지 흑자 등에 따른 달러 유입을 감안하면 11월 균형환율은 이보다 다소 낮겠지만 그렇다 해도 현재 환율보다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원은 "고평가 추세가 장기화하면 한국 경제에 큰 어려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최근 원화가치 상승은 국내 경제 회복세와 경상수지흑자 지속, 정치리스크 완화 등이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은 소비자물가 안정과 기업 생산비용 절감, 해외투자유인 증가 등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은 수입 원자재 및 수입 중간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생산비용 부담이 감소하며, 설비투자 비용 부담이 완화돼 국내 설비투자를 확대할 수 있다.

반면, 수출기업 채산성 악화와 수출 둔화로 인한 경제성장세 약화 등 부정적 영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불완전 수출가격 전가로 기업의 이윤이 급감한다. 환율의 수출가격 전가율이 -0.19로, 환율이 10% 하락할 때 수출 가격은 1.9%밖에 올라가지 않는다고 추정했다. 또 환율 하락이 수출 가격경쟁력 약화와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원은 올해 들어 우리나라 통화가치 상승률이 세계 수출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 중국보다 높다고 말했다. 달러 대비 원화가치 상승률은 9.7%인데 엔화는 3.5%, 위안화는 4.8%다.

오준범 선임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의 급락을 방지하기 위한 미세조정을 포함한 시장 안정화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원화강세 시점을 기회로 자본재 투자, 해외투자 확대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제품 특화, 품질 향상 등 비가격경쟁력 제고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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