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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日 '포스트 아베' 유력주자 "핵 기술 있어야 억지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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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핵 지식 없으면 스스로 지킬 수 없어"

뉴스1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왼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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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강력한 후계 주자로 알려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대북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핵무기 제조 기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폈다.

19일(현지시간) NHK에 따르면 이시바 전 간사장은 도쿄도내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일본이 핵무기를 만들 생각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여차하면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억지력이 있는지 잘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주위는 모두 핵 대국"이라며 "핵 관련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지식을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핵무기 제조 기술 보유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07~2008년 방위상을 역임한 강경 보수파 인사로서 자민당 내에선 '포스트 아베(安倍)', 즉 차기 총리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9월 북한의 제6차 핵실험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과 관련, "(핵무기를) 갖지도, 만들지도, 들여오지도, 논의하지도 않겠다는 것이 맞는 이야기냐"며 일본 내 전술핵 배치가 필요하다는 논조의 발언을 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원자폭탄 투하를 경험한 일본은 지난 1967년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당시 총리가 '핵무기를 갖지도, 만들지도, 들여오지도 않겠다'는 이른바 '비핵 3원칙'을 천명한 이후 이를 '국시'(國是)로 간주하고 있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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