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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핵전력 총괄' 미 전략사령관 "트럼프 핵공격 명령 위법적일시 거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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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사진출처=/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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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지수 기자 = 미국 군의 핵전력을 총괄하는 미 전략사령부의 존 하이튼 사령관이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위법적인’ 핵공격 지시를 내린다면 이를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하이튼 전략사령관은 전날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국제 안보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위법적인 핵공격 명령을 내렸을 경우 많은 고민을 하겠지만 결국 이같이 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튼 사령관은 “일부 사람들은 우리가 (시킨대로만 하는) 멍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는 이같은 문제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토록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는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어떻게 생각을 안할 수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하이튼은 “나는 (전락사령부의 사령관으로서) 대통령에게 조언을 제공하며, 대통령은 이를 듣고 나에게 해야할 일을 명령한다”면서 “그리고 그 명령이 불법일 경우 나는 ‘대통령님, 이는 불법입니다’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렇다면 대통령은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합법적인가?’라고 되물을 것”이라면서 “그러면 우리는 우리의 대응 역량과 상황 등을 고려해 효과적인 몇가지 옵션들을 제시할 것이다. 이는 그리 복잡한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이튼 사령관은 불법적인 명령이 내려왔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관한 시나리오를 살펴보는 것은 표준 절차 중 하나일 뿐이라며 “만약 당신이 불법적인 명령이 내려왔는데도 그대로 실행할 경우 감옥에 가서 평생 동안을 그 곳에서 썩어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튼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 의회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권한을 법적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서 주목된다.

미 국방부는 하이튼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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