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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대박땅꾼의 땅스토리]섬 투자, 꼭 알아둬야 할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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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 우리나라는 3000여 개의 섬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 무인도가 2700여 개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나라에서 오롯이 나만을 위한 섬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섬 투자라는 단어가 조금은 막연하고 멀게 느껴지는 것은 일반 토지투자보다 모험심을 크게 요구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섬 투자 붐이 일었던 적이 있다. 섬은 다른 토지보다 지가가 싸다 보니 투자금에 대한 부담금이 작다. 과거 강화도에 제2 강화대교가 개통하니 땅값이 5배가 올랐다. 최근에는 섬과 육지를 이어주는 교통편의성 계획이 많아짐에 따라 주목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과거에는 여유자본이 갈 길을 잃다가 섬으로 몰리는 부의 과시였다면 현재의 섬 투자는 개발계획에 따른 분석적 접근 투자자가 많아졌다.

그렇다면 섬 투자를 하는 이유는 뭘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지가가 다른 곳보다 낮으니 추후 다리 건설 등의 이유로 육지와의 거리감이 좁혀지면 지가상승의 폭이 훨씬 높아지는 셈이다. 또, ‘자신만의 섬은 곧 자신만의 공간’이라는 매력을 다른 토지와 비교할 수가 없다. 실제로 남해의 외도 보타니아는 무인도였던 섬을 교수 부부가 식물원으로 바꿔 대대적인 성공을 이뤄낸 섬 개발의 대표적인 사례다.

섬 투자는 잘하면 대박 가능성이 많지만 주의사항 역시 많다. 우선 섬 투자는 사실상 개발할 수 있는 곳이 극소수라는 점이다. 대부분 섬이 개발제한구역에 지정된 경우여서 원칙적으로 개발할 수 없다. 건축할 수 있다 해도 규제가 육지보다도 심하다. 특히 건축하면 상수도, 전기 발전기 등의 문제로 많은 제약사항을 동반한다.

두 번째, 섬 투자의 투자 성공은 육지와의 접근성이 가장 중요하다. 이에 해당하는 섬도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보통 육지와의 거리가 15km 이내 어야 하고 연륙교가 존재하는지, 배편은 얼마나 많은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사람이 사는 곳일 경우 개발이 무인도보다 쉽고 개발이 이뤄질 가능성도 크다.

세 번째, 섬 투자 시 주의사항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현장답사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섬의 접근성이 육지보다 떨어지다 보니 대강 설명만 듣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섬에 투자해 추후 어떻게 개발하고 되팔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

배편과 접근시간, 파도, 실제 주민 수, 경사도 등을 직접 들여다보고 투자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 옳다. 그저 주변의 호재로 땅값이 오르기만 하고 개발이 안 되고, 교통편이 좋지 않아 되팔지 못하는 섬도 많기 때문이다.

섬 투자는 사실상 투자 고수나 실제 개발자들이 찾는 투자처다. 하지만 언젠가는 제2의 외도보타니아 개발을 꿈꾸는 투자자라면 그 어느 곳보다 긴장감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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