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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청와대] 피해액 69억…포항 특별재난지역 선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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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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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빨리 피해가 복구돼 포항 지역의 수험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을 치르고 또 이재민들이 집으로 귀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오늘(16일)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 위한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임소라 반장 발제에서 늘어난 피해 규모와 상황을 살펴보고, 정부의 대응 상황도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포항서 규모 5.4 지진 발생

전국서 '흔들림' 감지

부상자 60여 명

여진만 40여 차례…

경주 지진 이후 최고 규모

불안·공포에 떠는 주민들

뒤틀리고 떨어지고

'포항 지진' 끝나지 않은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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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앙에서 불과 3km 떨어져 있던 한동대의 오늘 모습입니다. 건물을 덮고 있던 붉은색 벽돌이 어제 지진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시멘트벽이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다른 학교 건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앙에서 4km 떨어진 인근의 선린대학교에서도 피해가 컸습니다. 조금전에 현장 연결에서 보신것 처럼 기숙사 내부 집기와 천장이 파손됐습니다. 때문에 학생들은 대피소에서 임시로 머물고 있습니다. 진앙에서 7~8km 정도 떨어진 장량동의 한 식당입니다. 선반에 있던 식기들이 바닥으로 모조리 쏟아졌습니다.

이번에는 포항역으로 가보겠습니다. 대합실 유리창이 산산조각났습니다. 천장 곳곳에는 듬성듬성 구멍이 생겼습니다. 천장에서 떨어진 물 때문에 바닥이 흥건하게 젖었습니다. 어제 규모 5.4의 본진 이후 여진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전 9시 2분에는 포항 북구 북쪽 8km지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40여 회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이재민들은 흥해 실내체육관과 교회, 초등학교, 강당, 면사무소로 대피해 밤을 지새웠습니다. 지진이 또 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강추위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재민 수는 오전 기준으로 1536명입니다.

[안영규/행정안전부 재난관리정책관 : 지방자치단체, 재해구호협회, 대한적십자사 등이 상호 협력하여 일시 대피소를 제공하고, 식음료, 모포 등 생필품과 구호세트 지급 등 이재민과 일시 대피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재난 피해자에 대한 심리 지원과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복지부가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어제보다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났습니다. 오전 6시 기준으로 부상자는 57명, 그리고 10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는데요. 오전 11시에 부상자 수가 62명으로, 그리고 입원 환자 수는 11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입원 환자 가운데 1명은 중상으로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오전 기준으로 민간인 시설 피해는 1197건에 달했습니다. 주택 파손 피해가 많았습니다. 포항에서 완전히 주택이 파손된 피해는 3건, 반파 219건, 지붕 파손이 860여 건이었습니다. 수도관이 파열이 파열되는 등 공공시설물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문화재 피해는 17건입니다. 경주에서 보물인 기림사 대적광전에 균열이 생겼고, 경주 양동마을의 고택에서 기와가 떨어져 나갔습니다. 다행히 지난해 경주 지진에 영향을 받았던 첨성대는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규모 5.8의 경주 지진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얕은 곳에서 지진이 발생해 피해 규모가 큽니다. 진앙으로부터 9.1km 떨어진 포항 북구 용흥동 일대에서는 어제부터 '땅밀림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지하수 등의 영향으로 토양이 서서히 아래로 밀려 내려가는 걸 말하는데, 변동치가 무려 6.5cm로 '출입 금지' 수준에 달했습니다. 어제 땅밀림 현상이 발생한 인근 지역 주민 7명은 급히 대피했습니다.

정부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지원을 우선 검토하기로 했는데 이낙연 총리가 40억 원을 우선 집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방세 감면이나 지방세 납부 기한도 연장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총리는 포항으로 내려가기 전에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지시를 남발할 필요 없이 현장을 우선으로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피해액은 69억 원으로 집계되는데, 정부는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기 위한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기준에 합당하냐 이것은 거의 논의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으니까요. 단지 포항시가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것을 저희들이 조금 신중하게 지켜보고 있었습니다마는 이강덕 시장님께서 명백하게 요청을 하셨으니까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되도록 일정한 절차는 필요합니다마는 그런 방향으로 중앙정부도 준비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기사 제목은 < 정부, 포항 특별재난지역 선포 절차 밟는다 > 입니다.

임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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