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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지진·수능연기 여파' 전교조 연가투쟁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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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투쟁계획 취소…다음달로 미뤄

뉴스1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외노조 철회를 위한 연가투쟁을 다음달로 미룬다고 밝혔다. (전교조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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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김재현 기자 =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된 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법외노조 철회를 위한 연가투쟁을 12월로 미루기로 했다.

전교조는 16일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전교조는 지난달 법외노조 문제, 성과급제도, 교원평가 등을 '3대 교육적폐'로 규정하고 정부가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찬반여부를 묻는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연가투쟁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별다른 진전이 없자 지난 6~8일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했고 투표율 72.01%, 찬성률 76.96%로 가결돼 대정부 총력투쟁을 결정한 바 있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천재지변과 수능연기로 인해 연가투쟁을 포함한 총력투쟁 일정의 탄력적인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이날 오전 비상상임집행위원회와 비상중앙집행위원회를 개최해 논의한 결과, 총력투쟁 일정을 기존 11월24일에서 12월 중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진행했던 단식투쟁도 중단했다. 조창익 위원장은 그동안 16일, 17개 시도지부장들은 8일간 곡기를 끊었었다.

이날 예정됐던 수능 대응활동도 취소했다. 전교조는 사회적교육위원회, 대학입시거부로삶을바꾸는투명가방끈 등의 단체와 대입거부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었다.

전교조는 "이번 지진으로 고통 받고 있는 포항시민들과 수능연기로 불편을 겪고 있는 수험생과 학부모들께 심심한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재난수습과 추가 재난대비, 그리고 연기된 수능과 대입전형이 차질 없이 진행되기를 바라며 전교조는 이를 위해 현장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총력투쟁 재개 일정은 수능이 안정적으로 치러진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할 것"이라며 "정부는 수능연기 조치에서 드러낸 단호하고 분명한 의지를 전교조의 법외노조 통보철회 조치를 통해서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kj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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