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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포항지역 학교 126곳 중 91곳 지진 피해 신고…"복구 예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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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부총리, 16일 오후 포항지역 방문]

머니투데이

포항 지진 발생 이틀째인 16일 오후 김상곤 교육부총리(오른쪽)가 포항지역 수능 고사장인 포항고등학교를 찾아 손창준 교장으로부터 피해 상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교육부는 지진으로 인한 수험생의 안전 등을 이유로 수능시험을 일주일 후인 23일로 연기했다.2017.11.16/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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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역 학교 126개교 중 91개교(72%)가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벽체가 균열되고 지반이 침하되는 등 심각한 피해 상황이 발생했다. 포항 지역 수험생들이 시험을 칠 대체고사장은 17일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특별교부금을 통해 복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2시30분 김 부총리는 경북포항교육지원청 민방위훈련실에서 피해 집계에 대한 보고를 받고 포항고 등 인근 학교의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당초 브리핑 장소는 이 건물 4층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여진 등의 위험으로 1층으로 옮겨졌다.

브리핑에 나선 김영석 포항교육지원장은 전체 학교 126개교 중 초등학교 44개교, 중학교 24개교, 고등학교 22개교, 특수학교 1개교 등 총 91개교가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피해 내용은 주로 벽체 균열, 텍스 탈락, 엘리베이터 고장, 지반침하 등이다. 수능고사장 역시 예비고사장을 제외한 14곳 중 9개교가 피해를 신고했다고 말했다.

포항교육지원청은 수능고사장 12개교 관계자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대책회의를 실시하고 대체고사장 지정 등 다양한 대책 수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운영한다. 교육부는 행정안전부와 수능고사장 12개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특별지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부총리는 "학교의 조속한 복구가 필요한 상황이라서 교육부 재해대책 특교(특별교부금)을 활용해 복구를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포항고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손창준 포항고 교장은 "우리학교 건물은 지어진지 30여년 됐다"며 "교장실과 각 교실의 벽면에서 페인트가 떨어져나가고 분진이 날리는 등 피해가 있었으며 체육관은 벽 한 면에 균열이 갔다"고 설명했다. 이영우 경북교육감은 "현재 경북 지역에서는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내진설계 학교가 늘어나고 있지만 포항은 예산 문제로 모두 완료하지 못했다"며 "이번 지진의 피해학교뿐만 아니라 내진보강을 위한 특교를 내려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최민지 기자 mj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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