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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LH, 비정규직 1261명 연내 정규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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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1000명 이상 대규모 정규직 전환 확정 첫 사례

노-사 갈등없이 진행.. 파견·용역 근로자 전환도 추진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379명의 기간제 근로자 중 91%인 126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하고, 전환심사 절차를 거쳐 12월 중 정규직으로 임용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공공기관 중 1000명 이상의 대규모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확정되는 사례로 다른 공공기관으로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LH는 “신속한 정규직 전환을 위해 현 정부의 정규직 전환공약 발표 직후인 지난 5월 비정규직 직무분석 용역에 착수했다”면서 “기간제 근로자와 파견·용역 근로자 각각의 전담팀을 신설하는 등 전환의 속도를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LH의 이번 정규직 전환 추진은 노-사 갈등없이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LH는 복수노조(3개)가 있는 대표적 사업장으로 자칫 기존 정규직과의 갈등을 유발해 전환 추진이 지연될 우려가 있었다.

LH는 지난 8월7일 전환심의위원회 발족 이후 전환방안이 확정되기까지 약 2개월간 9차례에 걸친 공식 노사협의를 열었다. 이를 통해 정규직 전환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해 왔고, 큰 무리없이 정규직 전환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쟁점은 정규직 전환심사 방식이었다. 현 근로자의 고용안정도 중요하지만 역량이 검증된 자가 선발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고심 끝에 다소 탈락자가 발생하더라도 필기시험(인성·직무능력검사), 역량평가 및 면접심사 등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절차를 거쳐 전환자를 선발하기로 했다.

박상우 LH 사장은 “정규직 전환 추진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노-사 상생과 근로자와의 솔직한 소통을 강조했다”면서 “정규직 전환도 중요하지만 전환 후 기존 정규직과의 갈등없이 조직의 일원으로서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H는 정규직 전환의 다른 한 축인 ‘파견·용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정규직 전환협의기구를 지난 9월 구성하고 전체회의를 개최하는 등 협의절차를 공식 개시했다. LH는 파견·용역 근로자의 전환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 노-사간 상생을 바탕으로 견실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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