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기준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6조 4439억원으로 한미약품(6조 5641억원)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전날 주가가 10만원을 돌파하며, 장중 한때 한미약품을 추월하기도 했다.
신라젠 주가는 연초(1월2일) 1만2950원에서 14일 9만6900원까지 폭등세를 기록하면서 코스닥시장에 핫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시총 순위 3위에까지 올라섰다.
적자 상태인 신라젠의 주가가 기대감만으로 지나치게 급등하자, 전문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장한 지 1년도 안 된 신라젠의 시총이 한미약품과 비슷하다”며 “지금 코스닥시장은 상식적인 설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00년대 코스닥시장에서 정보기술(IT) 버블이 꺼질 때 9개월 사이에 지수가 82%가량 하락했다”면서 “지수가 지금보다 더 오를 수도 있겠지만, 그 끝은 아주 험악하고 처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제약·바이오주의 상승 속도가 너무 빨라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 3형제’의 시총도 현대차에 맞먹는다.
미래 성장성을 감안하더라도 바이오주 주가가 적정 수준인지 의문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상승장 이면에 바이오 종목에 대한 지나친 쏠림과 묻지마 투자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있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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