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단독]“난 건강해” 한국인 32%로 OECD 꼴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ECD ‘더 나은 삶의 지수’

삶 만족도 5.9점 가장 낮아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려울 때 도와줄 가족과 친지, 자신이 생각하는 주관적 건강 정도도 최하위였다. 업무가 과중하다고 느끼는 업무부담도는 높았지만 하루 중 쉬는 시간은 OECD 평균에 못 미쳤다.

15일 OECD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더 나은 삶의 지수 2017’을 공개했다. 보고서를 보면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9점을 기록, 통계가 집계된 31개국 중 가장 낮았다.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지난해와 같았지만 OECD 평균이 지난해 6.5점에서 7.3점으로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다. 지난해에는 38개국 중 30위였다.

사회적 지지도는 최악이었다. ‘어려울 때 믿을 만한 친구나 친척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인들은 75.9%만 “그렇다”고 답해 41개국 중 가장 낮았다. OECD 평균은 88.6%였다. ‘나는 건강하다’고 느끼는 주관적 건강상태도 바닥을 벗어나지 못했다. 나는 건강하다고 답한 사람은 32.5%로 OECD 평균(68.7%)의 절반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37개국 중 꼴찌다.

저녁에 혼자 거리를 걸을 때 안전도는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63.9%만이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해 OECD 평균(68.7%)보다 낮았다. 조사 대상 41개국 중 26위였다.

노동환경도 전반적으로 좋지 못했다. 업무부담도는 51.6%로 OECD 평균(36.9%)에 비해 크게 높았다. 통계를 공개한 38개국 중 4번째로 높다. 직장인이 하루 중 쉬는 시간은 14.4시간으로 OECD 평균(14.9시간)에 미치지 못했다. 22개국 중 15위 수준이다.

반면 시민참여는 높았다. 투표율은 77.2%로 OECD 평균(68.6%)을 넘어섰다. 조사 대상 41개국 중 11위다. 이는 10년 전인 2007년에 비해 14%포인트가 상승한 것으로 투표율이 계속 떨어지는 다른 OECD 국가와는 다른 모습이라고 OECD는 분석했다. 보수정권 9년을 지나면서 억눌렸던 민심이 지난해 촛불집회로 분출됐고, 정권교체 열망이 높은 투표율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박병률·이혜인 기자 mypark@kyunghyang.com>

[경향비즈 바로가기], 경향비즈 SNS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