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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스페인 "러시아, 소셜미디어로 카탈루냐 독립여론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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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회의에서 스페인 국방·외무장관 주장

연합뉴스

알폰소 다스티스 스페인 외무장관
[A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앞두고 러시아가 소셜미디어 가짜 계정들을 통해 독립 여론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 국방·외무장관 회담에 참석 중인 스페인의 마리아 돌로레스 데 코스페달 국방장관은 1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공기관과 민간단체들이 독립 여론에 영향을 미치고 유럽의 불안정을 야기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알폰소 다스티스 스페인 외무장관도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 주민투표 관련 수사에서 파악한 소셜미디어(SNS) 가짜 계정 중 절반이 러시아, 나머지 30%가 베네수엘라에 근거지를 둔 계정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러시아에서 개설된 SNS 계정들이 지난달 1일 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앞두고 독립을 주장하는 단체나 정치인들의 발언과 관련 뉴스를 반복적으로 퍼나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다스티스 외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언론들도 러시아 투데이나 스푸트니크 등 관영 성격이 짙은 러시아 언론들이 스페인어 서비스를 통해 카탈루냐 분리독립 국면에서 독립 여론을 부추겼다는 보도를 잇달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카탈루냐 분리독립파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유럽의회의 카탈루냐유럽민주당(PDeCAT) 소속 라몬 트레모사 의원은 "러시아가 카탈루냐 주민투표에 어떤 개입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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