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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수입물가 끌어올린 국제 유가…배럴당 80달러 돌파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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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수입물가지수 전달보다 0.6% 올라

원유값 3.5% 오르며 4개월째 오름세

브렌트유 2년만에 배럴당 60달러 넘어서

OPEC 감산 연장 전망에 유가 강세 지속

수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5% 상승

중앙일보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휘발윳 값이 15주 연속 상승했다. 12일 오전 서울 중구 주유소에서 주유소 직원이 기름을 넣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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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들썩이면서 10월 수입물가지수가 9월보다 0.6% 올랐다. 4개월째 오름세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100, 원화 기준)는 83.17을 기록,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는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지난 7월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6.8% 올랐다.

수입 원재료의 경우 광산품(1.3%)이 오르며 전달보다 1.1% 상승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3.7%)과 제1차금속제품(1.4%) 중심으로 0.7% 올랐다. 품목별로는 원유(3.5%)와 나프타(4.1%)의 가격이 상승했다.

국제유가의 상승은 국내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석유류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8.2%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말 배럴당 60달러를 넘었다, 2015년 7월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조치로 일평균 원유생산량이 3278만 배럴로 줄어든 때문이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권력 투쟁 등으로 공급 불안이 커지고 미국의 원유 수요가 늘면서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당분간 유가의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열리는 OPEC 정기총회에서 감산 합의를 내년까지 연장할 가능성도 커지며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배럴당 8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이 80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데 베팅한 선물 계약도 3만 건을 훨씬 넘었다.

JP모건은 원유 수요 증가와 감산 합의 연장 가능성 등을 고려해 지난달 27일 내년도 유가(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47달러에서 5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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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지수 용도별 분류 등락률. 자료: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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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오르면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최근 원화 강세까지 종합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수출물가지수(87.17)는 전달보다 0.5% 올라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1.3%) 중심으로 공산품 가격은 0.5% 올랐다. 품목별로는 D램 가격이 수요 증가로 9.1% 상승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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