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소금이라고 다 같은 소금이 아니다. 추출·가공 방식에 따라 소금의 품질이 달라진다. 올해는 국산 천일염 생산량이 크게 늘어 비교적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다. 국산 천일염의 특징과 생활 속 천일염 활용법을 소개한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끓이는 인위적 가공 단계를 거치지 않고 햇빛·바람 등을 이용한 자연 그대로의 방식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의 게랑드(Guerande) 소금도 천일염의 일종이다. 국산 천일염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서해안에서 생산돼 나트륨 함량이 82.5%로 수입 천일염(88~99%)보다 더 낮고 칼륨·칼슘 등 미네랄이 풍부하다.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배경이다.
간수를 충분히 뺀 천일염은 음식의 맛과 풍미를 살리는 데 좋다. 나물을 삶거나 데칠 때 천일염을 넣으면 푸른색이 더 선명해진다. 생선을 굽기 전 천일염을 넣은 물에 담가두면 모양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는다. 김장을 할 때 사용하면 식재료가 쉽게 무르지 않아 아삭한 식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같은 양의 소금을 사용한다면 나트륨 함량이 적은 천일염이 건강에 유리하다.
살균·표백·제습·탈취 효과도
하지만 일반 소비자가 국산 천일염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럴 땐 천일염의 생산 정보를 확인하면 된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천일염의 생산연도·생산지·생산자 등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천일염 이력제’를 시행하고 있다. 천일염 생산 정보는 홈페이지(salttrace.nfqs.go.kr)에서 고유번호를 입력하거나, 스마트폰으로 천일염 생산이력조회 앱에서 QR코드를 스캔하면 국산 천일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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