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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4 (금)

'美대선 개입 안했다' 푸틴 발언 두둔 트럼프에 비난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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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상원의원 "미국 우선주의 아냐"·예이츠 전 美법무대행 "비애국자"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주장을 옹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존 매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 정보당국 대신 옛 소련 정보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 간부(푸틴 대통령)의 말을 믿는 것은 절대 '미국 우선주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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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교인 해군사관학교에서 연설하는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은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내가 다시 물어봤더니 그는 우리 선거에 절대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그의 말은 진심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 전직 미국 정보 당국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이들은 거짓말쟁이이며 폭로자들이라고 혹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베트남 다낭에서 짧게 만나 대화를 나눈 뒤 시리아의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에 협력키로하는 등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샐리 예이츠 전 법무장관 대행도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또다시 푸틴의 주장을 받아들였다"면서 "이는 충격적이며 수치심도 없는 비애국적인 발언"이라고 거칠게 공격했다.

예이츠 전 대행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법무부 부장관을 지냈으며, 트럼프 행정부 들어 장관대행을 수행하던 도중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반기를 들었다가 지난 1월 전격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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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 법무장관대행, 상원서 '러시아 커넥션' 증언
[EPA=연합뉴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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