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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핀테크 & 재테크] 배당 챙기고 시세차익 노리고…종목선정 힘들면 `배당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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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배당株의 계절'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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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업종 대표 종목의 하나인 에쓰오일(S-Oil)은 배당주 계절이면 다시 주목을 받는다. 지난해에는 주당 5700원(시가 배당률 6.7%)을 배당하며 유가증권시장 시가배당률 1위를 차지했다. 최근 메리츠종금증권이 발표한 에쓰오일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배당 예상금액은 주당 6200원으로 13만원대를 오르내리는 주가에 비춰 약 4.8%의 시가배당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에쓰오일은 배당 측면뿐만 아니라 주가도 2015년 초 주당 4만원 수준에서 최근 13만원대까지 꾸준히 올랐다.

# '키움 KOSEF 고배당 ETF(상장지수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0%를 넘었다. 최근 1년 수익률도 24%에 달해 국내 배당주 관련 ETF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키움 KOSEF 고배당 ETF'는 2008년 7월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배당주 ETF다. 'MKF 웰스 고배당 20' 지수를 기초지수로 사용하고 있다. 이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배당성향이 90% 미만이며, 4년 연속 당기순이익이 흑자이고, 보통주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종목 중 일평균 거래대금이 15억원 이상인 종목 20개만을 편입하고 있다. 지수는 연 2회 투자종목 비중이 조정(리밸런싱)된다.

연말 배당시즌이 도래하면서 안정적인 배당을 노리고 고배당 종목이나 배당성향이 강한 종목을 담은 주식형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도 기업에 주주환원 정책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상장사들의 배당 증가도 기대되는 분위기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5년간 현금배당 공시법인의 시가배당률과 주가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배당기업은 502개를 기록했으며 배당금 총액 규모는 20조9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기업(502개사) 중 57.2%는 5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현금배당을 실시한 기업들의 평균 주가는 코스닥지수를 크게 초과해 상승했다. 특히 5년 연속 배당을 한 기업들의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은 평균 126.7%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26.2%)을 100.5%포인트 초과했다.

이는 고배당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주가 상승에도 기여한다는 의미다. 배당 이후 단기적인 배당락이 발생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보다 높은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년 이상 배당을 실시한 법인 비중이 90% 수준에 달하는 등 기업들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정책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기간 연속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한 법인의 다음해 배당 유무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높은 점, 배당기업의 시가배당률이 국고채 수익률을 초과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투자자의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쓰오일 외에도 부국증권이 주당 1200원(연말 시점 기준·시가배당률 6.1%), 성보화학은 440원(6.1%)의 높은 배당률을 보였다. 아울러 유화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지역난방공사, 메리츠화재, 대신증권 등도 5% 넘는 시가배당률을 보였다.

고배당 투자를 위해서는 개별 종목을 살 수도 있지만 펀드를 이용한 간접 투자도 가능하다.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직접 투자 시에는 종목 선정이 어렵고 리스크도 높아 펀드를 활용한 간접 투자가 보다 안정적인 대안이 될 수도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배당테마 ETF 상위 10곳은 올 초 대비 9~20%에 달하는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한화아리랑고배당주상장지수는 19.47%, 교보악사파워고배당저변동성상장지수는 17.72%, 미래에셋타이거유로스탁스배당30상장지수는 16%, 키움KOSEF배당바이백플러스상장지수는 14.43%, 동부마이티코스피고배당상장지수는 13.94% 등의 짭짤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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